아무튼 정말정말 어려운 오랫 동안 안 풀린 문제임.
2. 그런데 몇 해 전에 일본 교토대학 모치즈키 신이치 교수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논문을 씀.
이렇게 생긴 사람임.
16살 때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고, 23살에 프린스턴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고, 25살부터 일본에서 교수를 시작한, 다들 아는 천재들의 그런 전형적인 코스를 밟아온 사람임. 그리고 아래와 같은 대단한 업적을 남긴, 진짜 천재 수학자임.
3. 그런 그가 ABC 가설을 해결했다며 4편의 논문을 2012년에 발표함. 이른바 우주-간 타이히뮐러 이론(inter-universal Teichmüller theory, IUT)이라는 이름조차 어려운 이론을 만들어 내었음.
4. 그런데 문제는 그가 그의 이론을 설명하는 일들을 등한시함. 수학자들은 자신의 이론을 이런 저런 다양한 세미나 학회 등을 통해 열심히 알리고 또 알리는게 직업임. 그런데 그는 교토에서 벗어나질 않음. 그래서 그의 새로운 이론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듬. 심지어 논문도 수학자들 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작성하질 않음. 그래서 더 이해하기 어려움.
5. 그런데 최근 일련의 수학자들이 모치즈키 신이치의 연구에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 시작했음. 그 대표가 페터 숄체.
이렇게 생긴 사람임.
독일 본 대학교 학사과정을 3학기만에, 석사과정을 2학기만에 완료했고, 25살인 2012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박사학위 받자마자 독일 본 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이 사람도 역대급 천재의 전형임. 더욱이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31살 때인 2018년에 받음. 모치즈키보다 더 잘났으면 잘났지, 절대 못난 사람이 아님. 모치즈키는 필즈상 없거든.
이런 사람이 모치즈키의 이론에 큰 헛점이 있다고 지적하였음.
6. 많은 다른 수학자들도 페터 숄체의 지적에 동조하기 시작함. 그런데 모치즈키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질 못함. 게다가 모치즈키의 이론을 지지하는 수학자들은 소속 대학교인 교토 대학 정도를 제외하면 별로 없음.
보통 이 정도면 자기 이론의 문제점을 깨닫고 논문을 철회하는 게 보통의 수순임. 과거의 수많은 당대의 천재, 대가들도 실수했을 경우 다들 인정하고 철회하였음.
7. 그런데… 최근 모치즈키가 숄체의 지적에 반박하는 60여쪽짜리 논문을 자기 홈페이지에 올렸음. 그것 자체가 문제일리는 없음. 학문이란 논쟁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니.
그런데, 그 논문을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음
굵은 글자만 대략 핵심만 번역하자면,자기의 논문이 틀렸다고 하는 RCS의 주장이 수학적으로 완전히 틀렸고, 어리석고, 의미없고,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고 등등등. 보통의 논문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완전히 키보드 워리어들이나 쓸 법한 표현으로 시작하고 있음.
더 웃긴 건 자기 논문이 틀렸다고 지적한 사람들이 페터 숄체 등인데, 논문에서는 제대로 언급도 안하고 RCS(=the redundant copies school)라며 비아냥 거리는 표현으로 지칭하고 있음.
8. 지금 수학계는 당대의 천재가 자기의 논문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키보드 워리어로 전락해 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