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40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이 아래처럼 생겼을 그 시절
태양으로부터 10AU, 즉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10배 정도 되는 거리를 지나쳐간 소행성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2014 UN271. 크기는 100km~370km 정도로 예상.
이 소행성은 매우 특이하게도 태양 주위를 도는 주기가 300만년~450만년 정도 될 것으로 계산되어 초초장기 주기를 가진 소행성임. 거기에 더해서 태양과 가장 가까우면 10AU, 가장 멀어지면 4만에서 5만 AU가 될 정도로 아주 아주 찌그러진 타원궤도를 도는 소행성임.
10AU면 태양과 토성까지의 거리임. 반면 5만 AU는 소위 오르트 구름대가 위치한 곳으로, 태양의 중력이 실질적으로 미치는 한계점으로 설명되곤 함. 1977년에 우주로 떠난 보이저1호도 아직 오르트 구름대를 벗어나지 못했음.
즉, 태양 중력의 한계인 오르트 구름대 그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토성 근처까지를 왔다 갔다 하는, 그것도 매우매우 천천히 400만년 주기로 돌고 도는 매우 신기한 소행성임.
바로 ㄱ 소행성이 2031년에 근일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예상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음.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보통의 혜성처럼 태양풍에 의해 꼬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헬리혜성처럼 빛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 잘해야 토성 정도 밝기일 것이라고.
400만년 전 우리의 먼 옛 조상이 봤던 그 소행성을 현재의 우리가 곧 다시 만나게 되는 신기한 우주 속 세상. 아주 먼 곳에서 아주 오랜만에 오는 손님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런지. 400만년 전에는 손님 맞이할 겨를이 없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