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상 (대충 1940년 이전 출생)
일제강점기와 6.25를 둘 다 겪은, 정말 최악으로 고생했던 세대.
유년기~청소년기에 암울한 일제 시대 겪으며 가족이 강제 징용이나 징병 당하고 위안부로 끌려가고, 고문/총살 당하는 걸 목격함. 굶는 게 일상. 원초적 생존과 싸웠던 시대. 독립운동과 삼일운동 등 피토하는 노력 끝에 2차 대전 종전 후 해방 국가의 지위를 되찾게 한 세대.
6.25 전쟁 겪으며 피난 가고 죽음을 목격하고 군사 구테타를 겪으며 결코 정상적이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냄.
이후 1980년대까지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으로 죽어라고 노력하여 국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고, 재계의 영웅들이 탄생.
다들 산전수전 다 겪고 죽을만큼 고생을 했던 사람들이지만 그런 고통스런 경험들에 대해 후세에 무덤덤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음.
60~70대 (대충 1950~1960년 출생)
박정희 등 군사 정권에서 교육 받고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죽도록 일만 한 세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내며 대한민국을 후진국에서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반열로 올려 놓음. 이들의 미친듯한 노력으로 경제적으로 역사상 유래없는 장기적 고도 성장을 기록하게 되었고 IMF전까지 국가의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탈 근대로 하드 캐리를 함. 젊은 시절에 군대에서 맞는 게 일상이었고 문화 검열 당하고 직장에서 인권은 말도 못꺼내던 시절을 버텨냈고, 그런 악 조건 속에서도 노조 설립,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엄청난 세대. IMF 때 직격탄 맞고 강제 은퇴당한 사람들도 많음.
한국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던 시대를 풍미한 세대.
50대 (대충 1970년 전후 출생)
전쟁을 겪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군사 정권의 교육을 받았으나 이후 청년기에 이르러서는 사회의 큰 변혁을 몰고 온 세대. 민주화 운동의 정점을 찍고 민주정부를 세우는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만들었으며 맨땅에 헤딩하면서 경제 문화 지도를 글로벌로 확대했고, 현재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정치, 사회 및 경제 체계를 수립하면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부터 세련된 진짜 선진국으로 끌어 올려 놓은 세대. 한류를 이끌었고 현재 한국의 젊은 층이 누리고 있는 주류 문화는 이들이 다 시작했거나 이끌고 있음; 카페, 클럽, K-POP, 한류(영화/드라마/엔터), 게임, S/W, 인터넷 등등.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세대 중 하나.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후대가 이전 세대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대간 갈등을 겪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며 후세대는 전세대를 무찔러 밟고 올라가야만 하지만 잠시 무기를 내려 놓고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 보며 약간의 연민과 리스펙을 표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