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재택근무 만 해요

단팔짱짱 작성일 24.08.08 13:22:55 수정일 24.08.08 1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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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발로 뛰며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재택근무만 하는 현실이 엽기같아서 엽기게시판에 씁니다.

 

지인의 아들이 모신문사 연예부 기자가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3년동안 인터넷 연예잡지 몇군데서 일했는데, 모두 오래 일하지 못하고 금방 이직하더군요.

그런데 작년에 조중동은 아니지만 지명도 있는 종이신문의 연예부 기자로 취직했다고 해서 축하해 줬습니다.

 

벌써 1년이 다 돼가는데, 지인의 집에 갈 때마다 그 아들이 집에 있어요.

재택근무중이라고 하는데, 기자가 취재 나가지 않고 재택근무만 한다는게 이해가 안됐습니다.

오직하면 제가 “회사에서 짤렸는데 창피하니까 재택근무하는 중이라고 둘러데나?”하고 의심했습니다.

 

엊그제 지인집에 갔더니 재택근무 중이라길래 점심을 함께 먹으며 얘기 나눴습니다.

일주일 5일근무하는데 주로 재택근무고 하루에 기사를 보통 15편에서 최고 20편까지 올린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기사만들면 30분이면 기사한편을 쓴데요. 

회사에는 2주에 하루정도 나가고, 직접 연예인 만나서 하는 취재도 5번정도 했답니다.

연예부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당직도 서는데 집에서 서버관리하는 재택근무랍니다.

 

기사에 대한 평가는 클릭수가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자기는 이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하네요.

 

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하기보다는 인터넷 검색으로 기사를 쓰고, 

클릭수로만 평가받는 다는 현실이 씁쓸했습니다.

 

다른 분야 기자들도 지인의 아들과 별 차이 없다면, 기레기라는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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