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5~6년전 대딩1학년때 였습니다.
그땐 나름대로 오락실이 활성화 된 편이여서 오락실에 꽤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대세는 건버드2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오락실 한구석에 저의 눈을 끄는 게임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에스퍼레이드'였습니다.
그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보고 나서 '아! 나도 뉴타입의 세계에 입문해야겠다.'고 생각..
그때부터 에스퍼레이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슈팅이 얼마나 사정을 안봐
주던지, 총알이 화면에 정확히 6만5천개가 날라오더군요... 그렇게 수많은 코인을 꼴아박다보
니 진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아! 대가리만 안 맞으면 되는구나!' 제 주력인 첫번째 남자
녀석은 몸이 꽤 큰편이지만 대가리는 다행히 대두가 아니여서 게임에 입문한지 몇달후...
하이 스코어에 저의 이름을 올리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간단히 한판하고 1st에
제 이니셜을 입력하고 학교 다녀왔는데 게임 스코어를 보니까 언넘이 1,2,3등 모두 도배를 하고
저를 4등으로 밀어낸것이였습니다. 순간, 승부욕에 불탄 저는 '뉴타입의 위력을 보여주마!'하고
하이 스코어를 다시 경신하고 1~5등까지 도배를 해서야 편안한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훗~ 이것이 뉴타입이다. 이 우매한 올드타입들아!' 하며 득의양양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넘이 또 123등 모두 도배를 해놓았던것입니다.
그로부터 한달여간 그 녀석과 저의 스코어 경쟁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항상 플레이를 하면서 '올드타입에게 질수없지!'하며 겜을 즐겼는데 한달후 그 녀석의
엄청난 스코어를 보고 느꼈습니다. '이녀석은..... 아므로다'
그로인해 결국 우물안 뉴타입인 저는 에스퍼레이드를 떠났고 지금까지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알을 피하고 나름대로 잼있는 요소도 있는 좋은 슈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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