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9

포포레 작성일 05.09.15 0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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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먼저 개인적인 결론은 삼국지 시리즈 중에서 9편이 최고이고 동종게임 중에서도 지존이라는 겁니다.

-_- v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는 육아나(솔직히 삼국지 시리즈에 육아+미연시 요소가 삽입되고 거의 끊다시피 했습니다)뭐... 그런 걸... 너무 싫어해서 일단 그런 부분이 아예 삭제된 9편이 처음부터 끌렸습니다.

그리고 9편을 병적으로 싫어하시는 분들 중 거의 대부분이 전투파트를 말씀하는데... 나는 이 부분 또한 아주~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총대장이하 모두 5명 한도내에서 팀을 꾸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병과를 정해 무력에 구애받지 않고 모사를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장간에 상성이나(궁합좋은 인물들로 팀을 꾸리면 무한 병법이 터질때도 있습니다...재밌죠... 마씨 패밀리가 대표적입니다) 문사가 끼어들어 전체적인 전투력이 하락하기는 하지만... 땅 하나 남았는데 깡패 이웃에서 쳐들어오면 뛰어난 모사 하나가 나라를 살리기도 합니다.

부대에 자잘한 커멘드를 하달해야만 했던 전편들과 달리 일단 팀을 꾸리고 목표를 지정해 주면
그 다음부터는 죽던가 살던가...아니면 턴이 돌아와 철수를 시키기 전까진 조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게 참 좋았습니다.

원래 옛 말에 이르기를 일을 꾸미는 건 사람이지만 이루는 건 하늘이라고 -_-::: 오죽하면 이런 말이 있겠습니까?

9편에서는 그런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여포+장료+고순+후성+진궁(마씨 패밀리 못지 않은 무적 돌격부대입니다)셋트에 5만을 꾸려 보내도 허접 장수(장임이나 원술같은)에게 개박살나면 눈물나죠. 흐흐흐

바로 이런 점이 9편의 아름다움이죠 -_-

게다가 지리라는 게념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지형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하고 장거리와 단거리, 즉 행군거리에 따른 보급상태가 적용됩니다.

허벌나게 걸어온 관우는 잘 쉬고 싸우는 원술한테도 개박살 날 여지가 생긴겁니다.

전편에서는? -_-

게다가 병목지역에 전략건물을 지을 수 있어 방어하는 편에서는 병력차이를 극복할 수도 있죠.

하여간에... 요점은 병력과 장수의 품질 -_- 실제 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우수한 지략가,사전 전술등등등... 상당히 복합적인 요소를 실현한 그야말로 명작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에 반해...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외교파트 -_-:::: 지루하고 손가락 쥐나는 내정파트... 뻔한 패턴 반복으로 졸리는 후반부 -_-:::

조촐한 이벤트...

단점도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초반 후두부를 강타하는 신선함과 짜릿짜릿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싶으시면 주저없이 9편을 다운받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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