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게임을 하기위해 이세상에 태어난지도 모릅니다.. -FF3-

민용범 작성일 05.10.02 15: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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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파이날 판타지 3...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를 항상 이 게임과 함께했고

이 게임으로 인해 일어를 마스터하기도 했던...

또한 3학년당시 제가만든 공략은 게임잡지사의 공략보다 상세하여

같은학교 아이들이 FF3를 할때면 제 매뉴얼을 복사해서 가져가던 ^^ 재미난 일도 있었고

아무튼..제 인생에 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몇 안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그럼 리뷰로 들어가겠습니다.

1. 그래픽

이 게임은 86년에 NARSIR라는 팀에서 개발을 했습니다. 이를 스퀘어에서 유통한것이죠.

86년당시 FF3는 TV광고에서 당시로서는 엄청 획기적인 '소환마법' 장면을 광고에 썼고

그 화려한 그래픽에 수많은 게임팬들을 경악시켰습니다.

어느정도인지 예를들자면..

FF6를 하던 유저들이 FF7의 그래픽을 처음 봤을때라던지

슈퍼로봇대전 F 를 하던분들이 알파를 봤을때의 충격쯤 될겁니다.

또한 (물론 전편에서도 있었지만) 원색적인 깔끔한 배경물들의 배색과

주인공의 움직임과 그림자효과.

물의 신전에서 크라켄을 죽이고 해저에 가라앉았던 고대 도시들이 떠오를때의

그래픽 등.. 또한 장비를 바꿀때마다 달라지는 전투그래픽 (물론 칼에 국한되지만 말이죠)

당시 파판시리즈의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드래곤퀘스트는 정말 비교가 안될정도의

최상급의 그래픽이었습니다.


2. 사운드

파이날 판타지3의 삽입곡들은 모두가 리메이크 되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된 앨범이 나왓습니다.

관심있으신분들 한번 구해서 들어보시면 누구나 공감 하시겠지만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특히나 초장 재단의 동굴에서 랜드터틀을 죽이고 본편이 시작될때의 오프닝 음악은

막 모험에 들어가는 어린 용사들의 결의와 그들의 운명을 대변해주는 최고의 사운드였습니다.

그 뿐 이나리 각각 마을 및 필드 그리고 동료와의 만남과 헤어짐. 노아의 류트...

하나하나의 사운드들이 버릴것 하나없는 명곡들이었습니다.


3. 게임밸런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파이낦판타지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인정받은

작품이 FF3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FF6가 있겠죠. 뭐 거의 비슷한 급입니다만.

물론 당시 패미컴용 RPG의 특징이 라스트보스 잡기 직전의 노가다인데요

이는 당시 분위기상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볼 수도 있고 또한

에우레카의 보물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노가다라기 보다는 보물탐험 이라고 하는쪽이

좋을거 같습니다.

어려운 보스가 있는곳은 언제나 좋은 레벨업 던전이 숨어있습니다.

해저동굴이나 바하무트의 둥지 등이 그러한 좋은 예입니다.

주어진 스토리를 충실히 따르고 곳곳에 떨어져있는 아이템들을 착실히 모으다보면

어느순간엔가 전사가 6회베기를 하고 도둑이 8회베기를 하는 쾌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또한 마법사는 중반에 퀘이크를 배울때가 절정입니다.

중반쯤에 2~3회밖에 못쓰는 퀘이크를 아끼고 아꼈다 위기시에 한방에 적들을 싹슬이하는

그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쾌감입니다.


4. 스토리성

파이날판타지3의 주인공은 이름이 없습니다.

이름없는 우르 마을의 네명의 소년의 모험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스토리성이 취약할것이라 쉽게 생각하기 쉬우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특정한 주인공을 정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쪽이

스토리 플롯을 잡기에도 쉽고 받아들이는쪽도 편합니다 하지만

파판3는 그러지 않고도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끌어나갔습니다.

서브캐릭터 시스템의 힘이기도 하죠

서브캐릭터 시스템이란 당시 엔피씨가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조언을 하곤 하던

시스템을 정립시켜 하나의 게임 시스템으로 포함 시킨 개념인데요

말 그대로 조연들이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역할을 합니다.

마인 진을 퇴치하러간 공주 사라... 발명가 시드

오엔의탑에서 장렬히 산화(?) 한 데슈.. 주인공을 사칭하고 돌아다니다 결국 주인공을

크게 돕는 4인의 난장이. 물의무녀 이리아. 사로니아왕국의 알스

마도사 드가와 우네 (이들은 파판9에서 책으로 다시볼 수 있습니다)

그들 각각이 파판3의 전체 거대한 스토리를 조연으로서 이끌어나갑니다.


5. 플레이타임

제가 처음 접했을때는 일어도 모르고 공략도 없어서 오웬의탑에서 크게 한번 막힌적이

있었습니다. 한 보름정도 오엔의탑에서 헤메다 비밀물을 발견하고 통과하게 되었는데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엔딩까지 2달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하지만 제일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중3때의 크리스마스날은

3일정도 걸렸습니다. 바꿔말하면 플레이타임은 일반적으로 30-40시간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6. 마치며

파이날 판타지3. 정말 전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이 게임을 사랑합니다.

지금이야 워낙 훌륭한 그래픽들의 게임들이 많이 나와있고 또한 유저들의 눈도

그에 익숙해져서 지금으로치면 마치 모바일게임같은 파판3가 눈에 들어오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고전 명작을 한번쯤 해보시고 싶다면 정말 목숨걸고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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