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최고로 재밌게 즐긴게임 ZELDA: OCARINA OF TIME (안해보신분들껜 네타)

recu 작성일 05.10.05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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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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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어렸을때부터 닌텐도의 광팬이었습니다.

5살때 미국에 갔었는데 그때 아는 사람이 NES를 주셨거든요..(한국에선 그냥 패미콤 슈퍼패미

콤 아님) 이것을 계기로 마리오시리즈, 젤다시리즈(당시엔 1과 2편밖에 없었음) 에 빠지게 되었

습니다.


제가 7살이 됐을때 슈퍼닌텐도엔터테인먼트시스템(이하 SNES, 한국에선 슈패라고 부르죠) 가

나왔는데요 이때부터 진짜 젤다시리즈에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저는 피터팬이 처음 나왔을때 '뭐야 저거 링크(젤다 시리즈의 주인공)랑

똑같이 생겼네' 이렇게 생각을 했죠 ㅡㅡㅋ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을 했을듯 싶

습니다. 젤다의 인지도가 한국에선 그다지 높지 않아서..


여튼, 8살때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게임보이용 젤다시리즈.. 시공의장, 대지의장, 디럭스, 신들

의 트라이포스 등 그 당시 나온 모든 젤다 시리즈를 다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친구들은

젤다라는 게임도 잘모르고 알아도 별로 재미없을것이라고 막연히 단정하더군요..


전 그래도 혼자 젤다라는 게임을 마음속에서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남

들이 다 파판이 최고다라고 할때 저 혼자 젤다에 손을 들어줬죠.


그러다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의 일때문에 홍콩에 가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끈질긴 졸

라댐의 결과로 닌텐도64를 사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무슨게임을 살까 하다가 게임판매점에서 이

것저것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눈에 황금색 스티커가 붙은 팩이 들어왔죠. 보니까 legend of

zelda: ocarina of time 이라고 딱 써있는데 갑자기 몇년전에 즐기던 젤다시리즈들이 머리속을

그리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마 이때 초등학생으로써 처음으로 이런 감동을 받았을겁니다.



그래서 냉큼 집어서 판매원한테 how much? 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그 날은 당장 못사고 몇일, 몇달간 돈을 모아서 통장에 있는 돈까지 빼서 사버렸습니

다;;


집에 와서 플레이를 해본 결과... 그 동안의 2D스타일 젤다와는 달리 3D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좀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내가 알던 젤다가 아닌데..' 뭐 이런생각이 들었죠. 근데 차츰 스토리

에 빠지고 링크와 동화가 되니까 정말 제가 게임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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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저처럼 오카리나가 나오자마자 구입하신분 별로 안계실것 같은데 혹 계시다면 제가 하

는 말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 당시 젤다의 그래픽은 정말 입이 벌어질정도로 좋게 느껴졌

죠. 안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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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할때 모든게 신기했습니다. 코키리 마을에서 풀을베면서 벽에 굴러서 쾅 부딫혀보기도 하

고 항아리를 마을주민한테 던져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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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해서 코키리 검까지 얻고 드디어 필드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필드에서 그 익숙한 노

래가!!!!!??!! 소름이 쫙 돋았죠. 왜냐면 익숙한 노래지만 좀더 업그레이드 돼서 웅장한 느낌이 들

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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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의 개념도 생겼고 거기다가 옆에 항상 NAVI라는 요정이 따라다녔습니다. 나중에 첫번째 보

스 '고마' 를 만났을때 '와 진짜 장난아니다 정말 괴물같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당시로썬

그렇게 거대한 보스는 처음봤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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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미친듯이 플레이를 하면서 하트조각얻고 나중에 그 제일 재밌던 부분중 하나였던 젤

다 공주 성에 침투하는 부분에서 너무 재밌어서 울뻔했습니다.. ㅋㅋ 여기까진 초반부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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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링크가 되고 나선 모든게 침울하더군요. 일부러 무서워서 어린링크로 이유없이 돌아가기

도 했습니다. 전 그 좀비같은놈들이 비명소리내는게 진짜 무서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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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플레이하다가 오카리나에서 가장 재밌게 한 부분인 '게루도' (개넌돌프의 고향이죠) 에 도

착했습니다. 완전 메탈기어솔리드를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니, 훨씬 긴장감이 들고 재밌었습

니다.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몰라서 조금 고전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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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인 가논이 사는 곳은 바로 하이랄 캐슬..... 이미 악령이 들고 완전 폐허가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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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윤곽은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보스..... 개넌 돌프를 만났습니다. 처음 변신은 간단히 테니스질로 잡아주

었는데 이놈이 변신을 하더군요. 그 당시 그 모습이 너무나 멋있고 웅장해서 진짜 입이 다물어

지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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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거와는 달리 간단히 잡았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라 마지막에 마스터소드를 개넌의 아가리

에 쳐꽂는 그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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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엔딩땐 거의 눈물이 날정도였죠..

마지막에 게임에서 만난 모든 엔피씨들과 캠프파이어를 하는 장면에서 정말 소름이 쫙돋았고



마지막에 엔딩 스크롤 올라갈땐 진짜 눈물이 살짝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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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깨고 나니 몇일간 밥맛도 없고 딴 게임은 워낙 눈이높아져서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이게 최

초의 불감증이었을겁니다 ㅡㅡ;


여하튼 지금까지 제 인생 최고로 재밌게 즐긴 게임 젤다:시간의 오카리나 에 대한 제 추억이었습니다. 뭐 전 닌텐도 광팬이어서 아직까지도 플스2와 함께 큐브를 소장중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젤다시리즈는 네개의 검만 빼면 다 깼구요, 다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지금 하면 그 당시만큼의 재미는 못느끼시겠지만 혹시나 젤다시리즈에 관심 많으신분들 꼭 한

번 해보세요. 저만 재밌어서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미국의 유명 게임 웹사이트인 ign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진 egm 에서 역대최고의 게임으로 손꼽은 게임이구요, 그 점수주

기 짜다고 소문난 게임스팟us에서 만점을 준 게임입니다. 패미통 만점은 말할것도 없구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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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만 몇분하고 평가내리지 마시고 1탄 보스까진 깨보시고 평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후회가 없는 게임이에요.


그럼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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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은 제가 따로 찍어둔게 없어서 각종 젤다사이트에서 다운받은것들이에요.
맨밑에 사진은 제 게임기 서랍.. 큐브랑 플스는 마루에 있고 닌텐도64는 고히 모셔둔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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