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3, 창세기전2

데릭지터 작성일 05.10.30 0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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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영웅전설3부터 영웅전설5까지는 하나하나 따로 이야기하기 곤란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하얀마녀는 놀랄만큼 탄탄한 구성입니다. 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여행하다가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은 흔한 스토리지만 절대로 식상하지 않습니다. 마을 전통의 순례여행을 통해서 세계 각지에 떠도는 하얀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흔적을 따라가고 그녀의 예언과 충고를 단서로 모든 위기를 극복해나가게 됩니다.

특히 놀라운건 하얀마녀, 주홍물방울, 바다의함가 세 작품사이의 연계성인데 전작이 인기를 끌어서 차기작에도 연결시킨거라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세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은 또 다른 세계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는데 영웅전설5를 통해 이 두 세계의 사정을 모두 접하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하얀마녀의 전투방식은 자동이라서 자신의 캐릭을 만들어나가는 즐거움은 느낄수 없다는거죠. 그러나 이 탄탄하고 감동적인 스토리 구성 하나만으로도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팔콤게임의 음악이야 워낙 대단한 수준이구요. 제가 이게임을 최고로 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전작과 후속작의 매끄러운 연계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때문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전2. 전 우리나라가 이런게임을 만들어냈다는게 자랑스럽고 기적같습니다. 세계관과 기본설정도 매력적이지만 수많은 등장인물의 인간관계묘사가 아주 기막힙니다. 어느때는 적이고 또 어떨때는 아군인 상황이 여러번 나오는데 작은 마을에서 칼질좀 한다는 캐릭터부터 최고의 강력함을 자랑하는 흑태자까지 그들 각각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쯤에 와서 모두 하나로 만날때 그 전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또하나 전투방식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죠.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그당시를 생각해보면 창세기전2의 화려한 기술들은 정말 감탄의 연속입니다. 웅장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수많은 필살기들은 지금 플레이해도 눈을 즐겁게 하죠. 전 롤플레잉게임은 그래픽, 사운드, 전투 다 안따지고 스토리만 가지고 평가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 모든면에서 완벽합니다.

그나마 아쉬운거라면 후속작인 창세기전3와 파트2 인데, 창세기전2를 만들때는 후속작에 대해 별로 구상하지 않고 있다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스토리 전달력이 별로 좋지 않고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될것같기도 합니다. 저는 창세기전시리즈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처음 구입했을때 그대로 보관해둘만큼 애정을 갖는 게임이지만 2에 대한 감동이 너무 커서그런지 3와 파트2는 약간 아쉬운면도 많았습니다.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 제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은것 같은데 혹시 창세기전3와 파트2만 해보신분이라면 2를 꼭 해보시면 후회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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