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국지11... 2,3탄과 같은 대열에 들고 싶다.

전인영 작성일 06.03.19 23: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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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일단 삼국지 11을 해보고 느낀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전 삼국지 시리즈의 그 미칠듯한 지루함이 많이 사라졌다.
전체적으로 삼국지 9편의 시스템을 계승했다.

9편의 시스템은 이미 앞서서 신장시리즈인 혁신에서 발전되어 쓰여 졌는데
혁신에서는 꼼꼼하고 느리게 발전되는 내정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진행이
느린감이 있고 공격 시스템 역시 9편의 그것과 같이 자동전투식이라서
게임 진행은 느리고 전투도 좀 심심한 면이 있었다.
물론 세세한 내정과 진득하니 플레이를 하는 면도 나쁘지 않지만.....

어째든 삼국지11은 혁신과 같이 삼국지9의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혁신과는
다른 접근을 보였는데 이것이 대박인 것 같다.
삼국지11의 혁신보다 좀 더 쉽게 풀어나가는 내정은 더 빠른 게임 진행을 가능하게 하고
전투에 있어서 이전 삼국지9나 혁신 같이 맵위에서 바로 싸우지만
게이머의 직접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계략이나 전술을 직접 사용 할수 있게 함으로
이전 삼9와 혁신의 전투가 전략뿐이라면 삼국지11은 전략과 전술을 모두 잡았다고 본다.
전투의 ai에 있어서도 이전 삼국지10과는 다르게 만족스러운 정도이다.

내정 진행이 혁신 보다 빠르다고 전국 통일 또한 빠른 것이 아니다.
성 3~4개 정도를 가지고 있는 세력을 제거 하려면 전투 이동을 하면서 쓰이는
군량과 무기들, 군마, 발석거 등등....

전투에 쓰이는 무기와 군량을 충분히 사고 저축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정 발전하는 시간이 줄었지만 물자를 충분히 준비하고서 전투를 개시해야하고
한번 전투를 치르게 되면 거의 전면전 적인 양상을 띄게 되서 계속적인 내정 물자 확보와
물자 조달이 전투과 함께 한꺼번에 어우러지며 진행이 되기 때문에 꾀나 전략적이면서도
난이도 있는 운영을 필요로 하게된다.

이번 삼국지11의 큰 장점은 이런 게임 운영의 긴박감을 통한 박진감 있는
전투의 진행이라고 생각한다. 혁신 같은 세세하고 느린 내정을 뒤로한채
전쟁의 준비와 전쟁 그리고 전쟁의 운용에 초점을 둔 게임 진행은 잘 어울어져 있고
여기에서 오는 재미는 게임성 면에서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전 삼국지 7,8,10으로 이어지던 삼국지 시리즈는 게임성은 퇴색되고 어느새인가
'역사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변해 버린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중에 새로운 시도는 바로 9편이었고 9편은 그 특이한 플레이 방식으로
처음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결국에는 6편과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실험적인 작품이었던 9편은 결국 코에이 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결과물의 최신판이라 할수 있는 삼국지11은 9편의 시스템을 업은
혁신과는 조금 다른 노선으로 발전하여 더욱 더 게임성이라는 측면에서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든다.

혁신과 삼국지11을 둘다 플레이해 본봐로 혁신과 삼국지11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는 한 부모를 둔 형제 같은 게임이지만 그 재미면에서 삼국지11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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