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잡담]리니지와 우리나라 게임

afasdg 작성일 06.03.24 06:44:41
댓글 0조회 728추천 1
- 게임내공 :


박종권님의 글..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네요..특히 대안제시도 못하는 발전적이지
못한 소모적인 글이다..라는 부분은..상당히 찔립니다..ㅜㅜ
뭐 처음에 글을 쓴 목적은 와우나 다옥과 같은 게임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싶었던건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꾸 길어지면서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죄송합니다..윗글도 다시 읽어보니 그닥 논리적이지도 않거니와..무지 기네요..-_-ㅋ

게임환경을 만드는것은 업체만이 아니라 유저들의 몫이 크다는데도 공감합니다.
우리나라 페키지 게임시장이 없어져버린데에는 불법복제를 사랑한 유저들의 책임도
너무나 크겠지요. 물론 지금의 온라인 게임 현거래 시장의 형성에도 그 게임을 하는 사
람들의 책임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많은 듯해서..(현거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나
다른듯하네요..) 다시한번 주절거려봅니다.

이것참, 진짜 작정하고 리니지 까데려고 글을 쓰는것 같은데..저 분명히 리니지의 게임
성에 '우수함'을 줬습니다..알아주세요..ㅜㅜ

리니지는 분명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저두 꽤 긴 시간동안 푹 빠져
서 플레이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재미없으면 절대 그렇게 플레이 하지 못하겠죠.
오랜시간 하나의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바람의 나라,
메틴과 같은 초창기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도 많이 있구요.

그렇지만 윗글에도 언급했는것 같은데 7~8년이나 게임순위에서 1,2위를 다툴정도는
아닙니다. 이건 리니지 뿐만이 아니라 어떤 게임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리니지의 현시세가 100만당 2천원이 된다면 최소 50%는
게임을 접는다는데 걸겠습니다.(이것도 도박인가..-_-;;)

박종권님이 말씀하셨듯이 발라드가 인기를 끌면 가요계는 온통 발라드판이 됩니다.
전자제품도 인기를 끄는 제품, 유행이 되는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게 당연합니다.
근데 가요 역사상 발라드가 1년내내 인기를 끈 적은 없지않나요. 힙합이나 댄스, R&B
어떤 장르도 유행을 타다가 다시 사그러듭니다. 전자제품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죠. 언
제나 유행은 바뀝니다.

게임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장르별로 본다면 리니지와 같은 MMORPG가 인기를 끌때도
있고, 포트리스나 카트라이더와 같은 케쥬얼게임이 유행을 탈때도 있고,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과 같은 FPS 게임이 그 인기를 넘겨 받을 때도 있을겁니다. 같은 장르안에서도
인기 게임은 돌고 도는거겠지요.

제가 20대였을때는 신승훈이라는 가수가 발라드계에서는 독보적이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죠. 물론 지금도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의 음반을 꼬박꼬박 사는 사람 많습니
다. 제 주위에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그에게 매료되어있는 아가씨가 있습니다.(진짭니
다 -_-;;) 그러나 그는 이제 유행을 주도하는 슈퍼스타는 아닙니다. 게임으로 말한다면
메니아틱한 플레이어들만이 남아있는 추억의 명작이랄까요..ㅋ

현거래와는 무관하게 리니지를 즐기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두 인정합니다. 그렇
지만, 어떤 게임도, 29,700의 월정액을 유지하면서, 10년가까이 최고 인기게임의 자리
를 유지하진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게임은 없을겁니다.(있으면 가르쳐주세요..꼭
플레이해보고 싶어요..ㅜㅜ)

바람의 나라, 메틴, 드래곤라자, 미르의 전설..등등 리니지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 많
은 인기 게임들이 지금은 무료 서비스 중이거나 아예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천년만년 모두에게 재미있는 게임이 있을 수 있
을까요?

박종권님의 말씀처럼 모든 책임을 개발사에게 묻는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현거래만큼
은 우리나라 개발사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의 '경제논리' 속에서 그들은 현거래를 '조장'하지는 않았을
지 몰라도 최소한 '방관'으로 일관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당시 적극적으로 조장했다
고 생각합니다만..ㅋ)
단적인 예로 마을마다 빽빽하게 들어선 일명 '헤이샵'이 왜 2002년이나 되어서야 헤이
축적 금지패치로 없어진 걸까요? 그전에는 그러한 패치를 할만한 능력이 없었나요?
(월드컵이 열리던 해라서 기억하시는 분 많을듯.. 꽤 이슈가 되었던 패치였죠. 그 패치
로 중고pc 가격이 급락했다나 뭐라나..그랬던..ㅋ 이 패치에 대한 음모 이론도 있었는
데요..곧 나올 리니지2로 유저들을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다..라는..-_-;;)

요즘 제가 배아파하는 업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인 게임장' 입니다. PC방은 장
사 안되서 죽어나지만 성인 게임장은 터져나간답니다..배 아픕니다..ㅜㅜ
배아파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전 주택가 골목마다 들어서는 이런 성인 게임
장이 이해가 안됩니다. 명백한 도박장이거든요..단지 코인과 상품권으로 눈가리고 아웅한
다고 하더라도..이거 현금이로 바뀐다는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분명히 도박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전국을 도박장화해가고 있는 이런 업종을 그냥 보
고 있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런 업종은 놔두고 왜 PC방은 규제가 그렇게 많냐고오~!!
(아..잠시 다른 얘기가..-_-;;)

게임은 재미라는 박종권님의 말씀엔 동의합니다. 재미를 주는 방식은 한가지가 아니라
는 말씀도 동의하구요.잘 만든 게임이란 재미있는 게임이란 말이겠죠. 그렇지만, '재미'
를 위해서 어떠한 게임방식도 용인할 수 있다는데는 반대합니다.
현거래는 도박성이 너무 강합니다. 그것도 성인 게임장과 같이 18세 이상만 이용가능한
게임도 아닌 리니지와 같은 게임은 그심각성이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도박성에 기대서 게임의 재미를 만들어낸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현장에서 바라본 현거래의 부정적 측면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특히 애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그렇습니다. 전 최소한 리니지를 18금정도로는 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만약 유저들이 그런식으로 게임을변질시켜간다면 개발사는 그것을 바로잡을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변질되어가는 게임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 그 책임은 더 커질 것입니다. '선두업체'란 그 업계에서 '표준'이 되어버리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NC는 선두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뭐 제가 NC 밉다
고 한건 이런 이유는 아닙니다. PC방 하다보면 NC 미워집니다..크흑..ㅜㅜ)

재미없는 무한 노가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PC방에 있다보면 별의별 게임을
하는 별의별 사람을 다 봅니다. 저는 그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
다. 최소한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쪽에는 그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것 같아서요.

오픈하자마자 일일이 PC에 인스톨 시키고 홍보물 이리저리 내놓고 했던 CHO는 지금
저말고는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라나도나 제라 같은 게임은 그나마 몇명씩
있어도 CHO는 전멸입니다. 용천기,영웅, 나이트 온라인 같은 게임은 꽤 많은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만 CHO는 스쳐지나가면서도 플레이 하는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NC쪽에서도 길드워의 전례가 있고 하니 꽤 많은 공을 들여서 홍보도 하고 영업도 합디
다만 전혀 효과가 없네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게이머에게 재미를 주는 방식은 한가지 뿐인 것 같습니다..ㅜㅜ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역시 이번에도 별로 발전적이지 못한 글인것 같습니다.
이말저말 끌어들여서 감정적으로 리니지를 까데는 글 같기도 하구요. 그렇게 생각하셨
다면 글재주 없는 제 책임입니다. 죄송할 따름이구요..
다만, 한가지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이제 우리나라 게임도 현질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겁니다. 유저들이 만들어 놓은 안좋은 문화라면 유저들이 고칠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개발사들이 대놓고 현질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세상인데..아무래도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정화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거래를 없애지 않는다면 '발전적인' 미래는 없을것 같네요..

또다시 리니지 = 현질 이라는 등식을 등장시켜서 죄송합니다..ㅜㅜ


PS. 음..다크 앤 나이트인가..올라온 리뷰글 중에서 기대작이라는 얘기를 읽고 그러한
게임이 한글화되어서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쓰기 시작한 글인데..
읽어보니 어째 영 이상한 듯 합니다..ㅜㅜ

암튼 다양한 게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또는 우리나랑 회사가 개발해서 서비스 되
면 양으로만이 아닌 질로도 온라인 게임 강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NC..외국 게임 사들이지만 말고 우리 기술과 시나리오로 멋진 게임 한번 만들
어주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NC밖에 없는것 같으니까요.

PS. 넥슨은 정말 할말 많은데..으~~ 박종권님의 말씀처럼 넥슨이나 엠게임의 케쉬
장난질도 도가 넘은게 많습니다. 저는 일종에 변형된 현거래라고 생각합니다만..ㅋ
덧붙이자면, 게임안의 경제는 게임안에서 끝내는게 좋습니다. 물론 현실 경제와
연계가 된다면 훨씬~재미있다는건 인정하지만 그건 게임을 게임으로만 볼수없게
만들어버리거든요. 성인게임장의 바다이야기 같은 게임들도 너무 너무 재미있답니다.
근데 우리가 원하는 게임은 그런게 아니잖아요..ㅜㅜ

afasdg의 최근 게시물

게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