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또잡담]리니지와 우리나라 게임

박종권 작성일 06.03.24 1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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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저도 현금거래는 정말 없어져야 할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의견 차이가 있었다면, 게임사에게 모든 책임을 던지는 태도는 아니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말은 사실 위에서도 썼던 말처럼 4~5년 계속 들어온 말이거든요.

음, 이 문제는 정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디까지 인정을 하느냐에 차이라고 보거든요.

현금거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면,
1. 리니지 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정말 못했을까요?
2. 리니지 가 정말 장수로 성공하는 게임이 않되었을까요?
무조건 "아니다"라고 답하지는 못하실 거에요.

사실 스타도 그거 하면 돈이 생깁니까, 머가 생깁니까. 재미있으니까 많이 하는거겠죠.
근데 벌써 7~8년은 계속되는 거 같네요, 물론 프로게이머등의 외부요인에 차이는 있지만,,

상황이 달랐다면, 온라인 게임도 변화는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리니지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다 현질 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접하는 것은 아닐거에요, 이후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지...

전 리니지는 조금밖에 안하고, 지금은 리니지2를 하고 있습니다. WOW도 하고 오픈 베타 게임들도 많이 하고요.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 한가지만 가지고 만족을 못해서리,,

머 우얏든, 리니지2를 하다보면 그래도 먼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을 제외하면 레벨업도 빠르고 아이템 벌이도 적절히 되고, 할것도 의외로 많습니다. 근데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보다 적지요.. 그래서 이 역시 리니지 와 같이 노가다 게임이다 욕먹고 있는데... 요새 나온 게임들에 비해 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3일이면 40찍고,,, 2달이면 만렙도 가능합니다. 물론 완전 폐인모드로 했을때요,,,, 정보를 많이 알면 하루에 몇백아데나도 벌 수 있고요. 하지만, 즐기면서 하면 정말 1년 2년이죠,,,

그게 차이가 아닐지요.
현질해서 바짝하면 2달,
조금씩 천천히 하면 2년.,,,
사람마다 하기 나름이고 개인차, 개인의 조절에 의해 다른 것이다가요....

그리고, 온라인 게임의 장점은 역시나 쉬었다가도 할 수 있는 비연속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게임 몇년했다고 해서 0년 X 12개월 다 게임한거 아니죠. 쉬었다가도 하고.. 여유생겼을때만 하기도 하고... 리니지 하다보면, 한참 안보이다가 다시 게임에 들어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물론 다 현금보고 들어오는게 아닙니다. 재미를 잊지 못하고 들어오는 것이죠.

머 저도, 자꾸 NC 하고 리니지 쪽만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역시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회사는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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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말하려고 한건 아니고,

COH나 길드워 그리고 또 엔씨에서 나올 타뷸라 라사, 오토 어설트 등 이런게임들은 단순히 엔씨가 산 게임은 아닙니다. 해외 지사를 두고 제작총괄까지 하는 단순한 의미에 퍼블리싱이 아니라 프로듀싱도 함께 참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것을 산게 아니라, 기획단계에서 부터 투자하고 함께 참여했을거에요.

대항해시대, 에버퀘스트2, 등과 같이 사서 한글화만 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스튜디오 들도 현재는 모드 엔씨의 자회사와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우리나라에서 리니지로 돈 벌어다가 외국에 퍼주는 거다라고 머라고 하는데,, 그게 해외로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닐까요?

사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 커지기는 정말 힘듭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것 처럼 외국에서 만든 게임이다라는 인식은 - 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죠. 진정한 현지화는 엔씨가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현지 제작이 맞습니다. 아무리 한국 온라인 게임이 좋다라고 하더라도 그건 금방 뒤집어 집니다.

우리 게임회사들의 문제는 결국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선두 기업의 그것만을 쫓아가는 근시안적인 사업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게 돈도 덜 들고 좋은 거죠.. 엔씨의 책임이 0%는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던 게임회사들의 안이한 제작 행태가 더 큰 책임이였다고 할 수 있지요,. 현질 조장? 그것도 엔씨보다 그 다음에 나온 게임들이 더 그러하였을 겁니다.. 하지만, 현질이 필요한 게임이라도 성공을 하지 못했지요.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가 뒷받침되지 못했으니까요. (개발사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개발여건상 소자본 소인원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당연히 그런걸 쫗는 유저 성향을 쫗을 수밖에... 쩝 우울한 현실이였겠지요. )

그래서 WOW가 들어온 이후에 다들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미 엔씨는 해외에 현지 법인(북미, 일본, 유럽?, 태국 등)을 설립하고,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로얄티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요.

GE, 제라, 거상2, 라그나로크2? 등 앞으로도 몇개의 블럭버스터급 게임들이 오픈/상용화 될것인데... 아직은 엔씨와 같은 거시적인 투자나 준비는 미흡한거 같습니다. 단순히 해외수출, 로열티 이런건 몇년안에 뒤집힙니다. 중국 얼마나 무섭게 추격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안방에서 니가 좋네, 너는 틀렸네 이러고 있는 시간에도 해외 거대 게임회사들이 온라인에 투자를 시작하고,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하도 많은 기술/인력을 훔쳐가서 이제 조만간 따라잡을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중요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감정싸움에 헐뜻기 등으로 집안싸움을 하고 있을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리차드 게리엇 아저씨가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지요. 온라인 게임도 팩키지쪽에 EA와 같은 거래 업체만 남고 작은 회사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 살아 남는 거대 업체가 대한민국산 업체가 될 것인지,,,, 모두 해외 업체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게임회사 뿐만 아니라 유저도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사실 전 사대주의자도 국수 주의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국산 게임에 대한 감정적인 악플이나 계속되는 소모성 싸움,,,
그리고, WOW? 아마 블리자드에 대한 맹신이 곧 우리 나라 중소 게임업체를 굶어죽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몇백억과 5~6년의 시간을 투자해준다면 누군가 우리나라에서도 WOW같은 게임을 만들지도 모르죠... 그럴 수가 없어서 그렇지 쩝 ㅡㅡ
이건 엔씨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엔씨가 EA를 뛰어넘는 더 큰 회사가 된다면 그때는 가능할지도.....

우리나라 회사에 힘을 싫어줍시다,, 비판할 것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제글 읽어보셨다면, 그렇게 오해를 하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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