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이 게임 복잡하다고 하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다만 파고들면 한 없이 복잡하긴 한데 그런거 몰라도 즐기는데 무리는 없다.
이 게임 구한게 5년 전쯤인데 생판 초짜 상태에서 쿠르스크1943 시나리오
독일군으로 핸디캡 없이 해서 오버헬름 빅토리 거두었을 정도니 말이다.
전에는 이 겜 하면서 목에 떡하니 힘주며 나 어려운 게임한다 재는 사람도 있었는데
요즘말로 안구에 습기가 찼었다. 으하하하하 오락 하면서 우월의식느껴야 하나?
자기만 즐기면 그만일 것을..
2차대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2차대전 게임만 찾아다니면서 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지만 그 세계에 미쳐 어려운 용어 막써가며 대가리에
핏대세우고 나 잘났니 넌 뭘 모르니 하는 추잡한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소싯적에 이차대전 사이트에서 그런 류의 논쟁을 보면서 나도 낀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허탈하기 그지 없었다. 당췌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원...
솔직히 최근 여기서 벌어지는 비쥬얼 노벨계와 그것을 혐오하는 자들의 다툼은
코믹하기라도 하지... 그 것은 추악했고 지저분했다.
.......... 잡설이 길었다. 아무튼 이 게임은 2차 대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친숙한 팬저제네랄같은 켐페인은 없다. 다만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센츄리 오브 워페어의 경우 1900~2000년 까지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
이 중에는 1950 한국전쟁 시나리오와 함께 2000 이던가.. 가상 한국전쟁 시나리오도
포함하고 있다. 시나리오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2차대전 시나리오들이다.
1940 프랑스시나리오에서 부터 1944 코르손 포켓 시나리오등 여러개의 시나리오들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 그래픽은 요즘 게임과 비교하면 지뢰찾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256칼라이고 각각의 유닛은 옵션에서 변경을 하지 않는 한 병과 마크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보병의 경우는 네모안에 X표시 탱크의 경우 네모안에 o 포병의 경우
네모안에 점하나 만약 자주포일 경우 네모안에 o안에 점 하나 이런 식이다.
고급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게임 첫화면만 보고 크게 실망할 지도 모른다.
게임방식은 턴제로 1턴에 이동페이스와 공격페이스가 있다. 공방 수치가 압도적일 때는
OVERRUN이라고 하여 이동페이스에 그냥 밀어붙인다.
기계화된 부대의 경우 이동수치와 공방수치가 높아 적의 전열을 돌파하는 소위 전격전식의
플레이가 가능하여 적의 약한 전열을 뚫고 파고 든 후 우회하여 적의 보급로를 끊고
적을 포위섬멸하는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대략 시간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한 유닛이
이동한 수치만큼 시간이 흐르는 것으로 컴퓨터가 랜덤으로 판단 이를 잘 이용하여
한턴에 몇번씩 공격을 하여 적의 단단한 방어를 매우 빠르고 세심하게 무너뜨리는
고급전략도 가능하다. 이건 소수의 고수들이 머리싸매서 하는 플레이라고들 한다.
아무튼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커다란 스케일과 사실성에 있다.
이 게임의 유닛은 시나리오에 따라 중대에서부터 집단군까지 존재한다.
예를 들어 1941 독소전 시나리오의 경우 보통 유닛의 규모는 사단급이다.
반면 1944 오버로드 시나리오의 경우는 중대급...으로 기억한다.
이 것은 시나리오에 따라 한 헥스의 크기 설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는
20키로미터이며 후자의 경우는 잘 기억안나지만 몇백미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고증.
이 게임 제작자들은 대단한 열정으로 각 시나리오의 하나하나의 유닛의 배치와 이름을
실제 고증대로 배치해놓았고 각 부대에 속한 병기 종류까지 거의 재현해놓았다.
기억은 잘 안난다만은 독일군의 한 기갑연대의 편성표를 보면
몇십대의 4호전차 몇십대의 판터 기계회 보면 트럭 몇대 중기관총수 몇조, 라이플 소대
몇개.. 등등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또한 비행유닛도 당연히 존재하는데 이들의 임무는 제공권장악, 인터딕션, 지상공격 지원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휴식이었을 것이다.
비행유닛은 전투기 폭격기 급강하 폭격기 등으로 나뉘며 나름대로의 임무가 존재한다.
특히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나리오에서 독일군으로 플레이하면 제공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연합군의 비행기들이
대략 1000대 넘게 떠 있어서 부대가 이동중에 전멸하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머나먼 다리라는 영화를 보면 독일 무장친위대 장군 하나가 하늘을 뒤덮은 연합군의
비행기를 보며 탄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시나리오를 하다보면 그런 기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41년 독소전 시나리오의 경우 초반 압도적인 독일군의 공격력을 느낄 수 있지만
진격을 거듭함에 따라 보급선이 길어지고 공격력이 둔화되고 겨울이 오면
곳곳에서 끈질긴 소련군의 반격을 받아 패퇴하는 역사 그 체를 재현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 몇몇 유저들이 열광하곤 한다.
나도 그 중 하나로 실제 2차대전의 역사적 전투 현장의 총지휘관이 되어 그 전투를
수행해나가는 것은 2차대전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흥분되지 아니할 수 없다.
일단 처음 친숙해지기는 확실히 말해서 어렵다. 어느 정도 이차대전에 대해 상식과
관심이 요구되며, 그렇지 아니하다면 아마도 언인스톨 후 삭제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 게임에 빠지게 된다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다.
커다란 맵의 경우 한턴을 플레이하는데 한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다.
1941 독소전의 경우가 그것으로 수백개의 사단을 일일히 움직여야 한다.
독소전 맵의 경우 어떤 대단한 사나이가 그야말로 초거대 맵을 만들어 한턴 하는데
하루가 넘게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만큼 이 게임에 집중하게 되면 해와 달이 언제 뜨고 지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잊게될만큼 몰입도가 높으며 특히 오랜 싸움끝에 전투의 역사를 바꿔놓을 때의
성취감은 매우 크다. 2차대전에 관심이 많고 요즘나오는 그래픽만 중시하는 이차대전
게임에 진저리난 사람들은 진지하게 이 게임을 플레이하길 권장한다.
주. 첨부한 사진은 유명한 스탈린그라드 전투이다. 소련부터 페이스가 진행되며
소련군의 전차부대가 독일군의 양익에 포진한 약체 루마니아군을 흐뜨려 버리고
독일군이 장악한 스탈린그라드 시내를 포위한다. 몇턴 후에 만슈타인 장군이 지휘하는
돈집단군이 구원을 위하여 달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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