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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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맥스의 패키지게임 창세기전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프로젝트 [4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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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프로젝트 시동, 2001~2003년 실제 기동. (후 테일즈위버로 전승)

약 3년이 조금 못되는 기간동안 완전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메이저급
흥행 온라인게임은 되지 못했으나 그래도 적다고만은 할 수 없는 숫자의 폐인,
죽돌이들을 양산했고 지금도 가끔은 제 눈앞에 세피아색으로 기억되는 이야기.

원래 체질적으로 독고다이에,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남과 어울리기를 기피해서
무슨 길드나 기사단이라던가를 하진 않았지만
주사위의 잔영 정말 땀 흘려 노가다하고,  카드 모아서
타인으로부터 소위 고수 대접도 받아보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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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워프방, 스핵 1:1 컵방, 02년도에 나온 흑태자와 하이데른 카드의 강력함,
배틀 없는 러닝맵, 보스급 몹들로만 즐비한 해골맵 등 개성적인 디자인의 필드...
아직도 선명히 떠오릅니다. 기본적으로 주사위 보드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거기에
아바타의 옷, 악세사리 갈아입히기, 그 당시 채팅 전문사이트던 세이클럽 못지 않게
다양한 기능의 채팅방, 알게모르게 오묘한 버그 요소 등...  나름의 심오함을
갖추었던, 상당히 유니크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서기 2001년도 한 해, 피와 살을 불태워서 플레이했고
군입대 신체검사 날짜마저 까먹고 이 게임을 할 정도로
저 자신도 폐인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나~중에 군대에서 신병으로부터 "그 오락 말입니까? 망했는데 말입니다"
라는 간접 정보를 접했을 때 가슴이 뻥하니 뚫리는 상실감을 느꼈을 만큼...
사실 그 시점에서는 아직 완전히 망한 건 아니고 슬슬 폐장 분위기로 가던 정도)

- 4LEA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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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LEAF  브라우저 켜고, 아침부터
네냐플 학원, 카드상점, 옷상점
셋 중 한군데 대기하면서 일명 "순위싸움" 하던 추억
(로그아웃 하지 않은 채 접속 상태로 유지, 화면 우측
대기표에의 닉네임 위치 상승, 한 26시간 버티면 최후에는 꼭대기까지 올라감)

퓨어 시린, 그린 에메랄드 등으로 구획이 나뉘어진 채팅방에서 음악방송,
가위바위보 퀴즈, 심지어는 ORPG 까지 해대면서 줄창 밤을 새던 나날들....
무엇보다도 만화퀴즈방에서 주고받던 주옥같은 문제들, 지금도 생각납니다.
위에 언급한 네냐플 학원에서는 다른 유저의 아바타를 일부 열람 가능했기 때문에
GP많은 갑부 보고 감탄도 했더랬죠. 2000년 한 때 검황이란 아이디가 최고갑부로
불리던 기억이 남아있군요. 검마-칼스 라던가 이루스 라던가 다른 여러 갑부들도...
소맥에서 가끔 개최하는 이벤트 당청자들은 아바타 그림에 네잎클로버 악세사리가
붙던 일도 생각납니다. (후후, 전 결국 못 받았었네요) 이런 자잘한 에피소드들......

- 주사위의 잔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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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의 잔영, 창세기전 캐릭터들이 맵 위에 서서 골을 향해 달리는 게임.
주사위를 던져 나온 눈금만큼 전진하며, 이동 칸수와 전투로 게이지를 모아
각 캐릭터 고유의 어빌리티를 시전합니다. 캐릭터들은 카드상점에서 카드의
형태로 구입을 해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카드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전투시 공격과 방어의 주사위 수가 많고 어빌리티의 효과 또한 더 월등했기에
(EX: 초기기준 몸값 10G 짜리 솔저가 어빌을 발동하면 1턴만 이동시 +4칸
10000G짜리 철가면이 어빌을 발동하면 3턴간 공격주사위4개 다 6이 뜬다
10000G짜리 살라딘의 어빌리티는 최대 15칸까지 전방으로 랜덤 워프한다.
EX2: 철가면의 특수기술은 너무 강력하다는 여론이 들끓어 이후 지속기간3턴 ->
2턴으로 패치, 살라딘의 워프는 남들이 쓰면 14칸 15칸 씩 날아서 골인하는데
이상하게 내가 쓸 때만 삽라딘이라 1칸만 나른다... 등의 또 자잘한 에피소드가...)

'아무튼 비싼 카드를 갖고 있을수록 이기기 쉽다'

'이기기 쉬우니까 GP (* 포립의 화폐 단위 - 이를 모아 카드와 아바타 옷을 구매.
주잔을 플레이해서 벌 수 있고, 1등을 해야 많이 받는다) 도 그만큼 빨리 모인다'

'GP가 많아질수록 더 비싼 카드가 모이고, 모일수록 더 이기기 쉬워진다'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게 된다'

는 중독성도 은근히 강력했다고 추억합니다. 위의 문제점을 돌파하고 무조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8인 워프방이 유행하기도 했죠... 주잔 했던 이들은 누구나
다 기억할 8인 워풀, 공동1등, 클턍 악달방, 잠시 스피드핵 유행한 시절의 1:1 컵방 등등...
후기에는 워프방 매크로, 동시에 복수 아이디를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주잔을 하지않고
접속만 하고 있어도 접속시간에 따라 GP가 지급됐습니다) 개조 브라우저 등... 변칙으로
돈을 빨리 모으기 위한 특징적인 플레이방식이 존재키도 했습니다. 아아... 그때 그 시절...

여기에도 기억하는 분들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져간 5,6년 전의 청춘의 파편을....

사실은 지금 제가 쓰는 "그러지마세요" 도 2001년도에 이 게임을 하다가
성립된 닉네임 입니다.

스샷에 나온 바와 같이 mayo 라는 이름을 썼는데, 워풀을 뛰노라면 사람들이

"마요? 마요네즈??"

"마요님은 왜 닉이 마요세요?"

"설마 쿠온노 키즈나에 나오는 다카하라 마요?"

"일본말로 헤메이다 라는 뜻으로 지은거죠 맞죠??"

...이런 식으로 가끔가다 시비(?)가 붙었을 때
(* 지금 생각해도, 이 4leaf 브라우저 게임의 매력은
끝없이 누군가와의 채팅이 계속되고 말싸움도 붙고 갑작스래
퀴즈나 만담이 불붙기도 하는, 이런 점이 다른 오락에서 찾기 힘든 매력이더랬죠)

저는 항상

"그러지마요"

라고 한마디 대답해서 끝내곤 했습니다. 그게 뭔가 아리송한 국어법칙에
의해 그러지마요 -> 그러지마세요 로 변화하면서 지금의 닉네임이 된....

여하간, 그리운 게임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도, 리니지나 라그나로크 등 mmorpg보다
당시에는 줄여서 '주잔' 이라고 짧게 호칭하던 <4LEAF 주사위의 잔영> 을
제 온라인게임 역사상 가장 뜨겁게 즐겼고, 아직까지도 여기에 대해 상념에
빠지면 추억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제 게임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한 페이지였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각각 살라딘1 과 살라딘2 로 제가 플레이했던 스샷, 지금으로부터 6년전에
촬영했던 그림파일을 첨부해 보았습니다. 2001년도의 사진.
워풀방의 다른 분들은... 5년이나 옛날에 print로 복사한 스샷인데다, 실명 아닌 게임 닉이므로
프라이버시 침해와는 무관하여 모자이크 없이 있는 그대로 실었습니다. 살라2 솔로 상태로
SWORD속성 받고서 33. 정겨운 워풀방 골 앞 파수꾼인 크루거를 때려잡는 장면.
살라1 주사위4개 모두 6눈금, 솔저는 빨콩 2개로 태초 GOGO... 사실 이 정도는
게임하다보면 하루 한차례는 볼 수 있는 사소한 장면일 뿐, 진실로 위대한 역사(?)
들은 따로 존재했지만 사진 보관의 문제상... 한때는 지력의반지 5개 먹고
살2 세라 데미 파티로 공격력 44 찍는 스샷, 철가 데미 이벤트 스샷 등등
다 보관하던 시절이 있었거늘.... 현재에 이르러서는 실전 失傳 됐습니다.
시디로 구워놨던게, 제가 군대서 구르던새 우리집이 이사를 자주다닌 바람에...

그리고 가차없이 바뀌어 간 시대... 눈 뜨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른
작금의 사회에서 6년 전에 하던 온라인게임의 스샷 이라니 쯥.
2003년 말이던가 2004년 초던가... 문자 그대로 망하고 나서, 흑역사로 묻혀졌건만

여기에도 기억하는 분 계시겠지요.... 아니... 기억을 하고 못하고는 사실 별 중요한 일이
아님이 진실이겠습니다. 정직하게 불태운 한 순간만으로도 우리 인생은 의미를 가질 터이니...

창 밖에는 -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옛 추억을 부르고
제 글귀 또한 갑작스레 쳐 내려간 글이라, 정체불명의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모르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럼...

* 어제 밤중에 비 맞고 들어와서 친 글입니다. 지금은 바깥에 비는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