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처음 만난건 5년전 쯤이었다. 왠 공시디 하나가 돌아다니길래 뭔가 했더니 사실 친척형이 구워놓은 대항해시대 4였던 것이다. 대항해시대 4는 쉬운 조작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많은 팬을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는데 본인 또한 그 게임에 매료되어 며칠밤을 세운적이 있었다. 물론 패자의 징표를 모은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고, 허접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에 길들여 져있던 상황이었기에 미치도록 돈만 모으고, 동료만 모은 후 끝내버렸던 것.
[대항해시대 4의 한장면]
대항해시대 4의 '불법 복제 시디'는 결국 박살났다. 그 후 몇 년간은 대항해시대와 담을 쌓고 지내왔는데 얼마전 한 게임 사이트에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제작에 착수한다는 그런 기사였다. 그 기사를 읽고 대항해시대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결국 대항해시대 외전을 구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것이다.
그 후 이야기야 뻔하다. 난 대항해시대 외전의 주인공과 매력적인 스토리에 쏙 반해버렸고, 마침내 1부터 4의 파워업키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여기서 허접한 글로 써볼 작품은 대항해시대 외전이다. 대항해시대 2의 후속작인 이 작품을 본인은 가장 잘 만든 작품이라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것이다.)
2_대항해시대 : 외전....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임은 대단히 오래된(?) 게임이다. 거의 7년이 훨씬 넘은 이 '고전' 게임은 당연스럽게도 XP에서 잘 안돌아간다. 게임을 한번 실행해줘야 할 때마다 호환성을 윈도우 95로 맞춰줘야 하는 번거러움은 게임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혼란을 줄 수 있다. 또, 더 중요한게 있으니 어둠의 경로로 입수했다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게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외전에서 배경음악이 빠지면 팥없는 찐빵, 단무지 없는 김밥이 되어버린다. 즉, 허접해진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정품을 사용하는게 좋을것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한장의 스샷도 찍지 못했다. 고로 이번 리뷰에는 어떠한 스샷도 없을것임을 밝힌다. 스샷이 없는 리뷰는 슬프다...
3_대항해시대 : 외전
대항해시대 외전의 주인공은 둘로 나뉜다. 주인공이 둘로 나뉜단 말은 즉 스토리도 두개라는 이야기이다. 대항해시대 2의 스토리와 이어지는 전개는 밀도있게 진행될 것이라본다.
주인공은 아까도 말했듯 둘이다.
한명은 밀란다 베르테. 이 소녀는 16세의 말괄량이 아가씨인데 2편에 등장했던 '피에트로 콘티'가 했던 말('크면 좋은 신부가 되겠구나')을 자신에게 하는 구혼으로 믿고 그를 찾아나서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첫 시작이 된다.
제노바의 작은 해운업자의 딸인 그녀의 주 진행은 '교역'과 '전투'이다. 전투와 교역의 비율이 거의 같으며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진행이 가능하다.
두번째 주인공은 살바도르 레이스. 17세의 젊은 청년인 그는 해적왕 하이레딘(대항해시대 시리즈마다 나오는 막강한 해적)의 아들인데 직업또한 해적이다. 당연히 전투가 중요한 부분이며 상급자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라 하겠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아버지와 숙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함대를 이끈다. 목표는 최고의 해적이 되는것!
[불행하게도 스샷을 찍을 수 없었기에 다른 이의 스샷을 빌렸다. 이 스샷을 찍은 누군가에게 양해를 구해본다.]
저것이 해상에서의 장면이다. 게임의 진행은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함대의 정보들을 즉석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오른쪽의 기본명령 칸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명령들을 내릴 수 있다. 년월일은 특별히 중요하진 않지만 시간을 헛되이 써버린다면 결과는 비참할 수 밖에 없다. 일정기간안에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마을 내부의 장면이다. 마을 내부는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마다 다른 사용방법이 존재한다. 마을은 낮과 밤에 따라 검거나 밝게 나오는데 지금의 장면은 낮의 모습이다. 왼쪽 하단에 플레이어의 데이터가. 오른쪽 상단에 날짜와 도시정보가 표시되어있다.
도시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다. 지역, 개발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며 그것을 시작전에 숙지해 두는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게임의 전투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전투는 함선대 함선의 싸움이며, 또한 백병전을 통해 1:1의 전투도 가능하다. 함선은 소형선인 발사부터 초대형선인 쉽까지 다양한 종류로 구비되어있으며 전투, 교역의 특색을 갖춘 배들을 때에 맞게 사용해 두도록 하자.
4_대항해시대 : 외전 그 외의 사항
솔직히 말하면 이건 대작이라고 부를 만한 물건인건 아니다. 이미 2에서 사용된 인터페이스를 거의 그대로 사용했으며, 더군다나 외전은 발전된 그래픽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쓴소리또한 듣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2보다 외전을 높이 쳐주고 싶은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칸노 요코님의 감미로운 BGM이었다. 2편의 아름다운 사운드를 보다 발전시켜 지금 들어도 감미로운 배경음을 만들어낸 것이다. 들리는 평가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음악'의 최고봉에 선 게임 중 하나이다라는 말이다. 이런 평가가 있을정도로 게임의 BGM은 최고이다. 정품의 게임시디는 사실 음악시디다!라는 말까지 있을정도이니 그 감미로움은 말로 하지 않겠다.
5_대항해시대 : 외전 리뷰를 마치며
허접스런 리뷰 하나가 더 끝났다. 처음에서 밝혔듯 이 리뷰를 보고 한명이라도 더 외전과 2편을 접하기를 바랄뿐이다. (역효과가 나면 슬플것같다.) 읽기 곤욕스러울 정도로 못쓴 글을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계속 이어온 반말(?)에 대해 사죄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