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지금이 적절하다 - 파크라이 -

아진랑 작성일 06.06.02 03: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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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2004년.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게임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스샷란에 올라온 이미지.
마치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멋진 바닷가와 숲의 모습이 내 눈을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그 아래 이미지 업로더(즉 유저)의 한마디 재미 없는 설명으로 이 게임의 제목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멀리서*(Far) 울다*(CRY) = 멀리서 우는 게임

... 설명이 난감하였지만 본인은 그 허무한 개그보다 그 때 시절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그 압도적으로 멋진 그래픽과 멋지게 구현한 섬의 모습에 두 눈을 의심했다. 그 당시라면 아무래도 둠3에 대해 사람들이 말도 많고 스샷이 속속히 드러낼 때라서 아무래도 경쟁작이다라고 생각했을 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있었다는 건 아주 뒤늦게 알게 되었다.

본인은 그 당시 MX440을 쓰고 있었다. 아직도 애착이 가는 그래픽카드이다. 쓸데없는 기능을 삭제해버리고 쉐이더도 지원 안 해서 여타 다른 fx 계열보다는 오히려 프레임이 더 나오는 신기한 상황이 파크라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당시 그래픽을 제외하면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당시 컴 사양이 셀2.0 MX440 램256→512* 파크라이 떄문에 업글하게 된 램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기대작 게임들의 특징이겠지만 차세대 기종이나 그래픽카드에 맞춰져 나온다는 것이 파크라이도 또한 공통점이다. 그 당시라면 지포스 6200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였다. 그에 맞춰 나온다는건 제작자의 의도대로 게임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크라이의 숨은 매력은 그 당시에 아무도 몰랐다.

파크라이의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정말 하기에 따라 난이도가 엄청 달라진다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생김새에 따라 람보식의 플레이로는 easy모드 초반 30분도 버겁다. 반면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적들을 한명씩 유인하고 제거하는 식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누구든지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맵도 넓어서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하게 완수하는 자유도 또한 있다. 직접 뛰어들어서 자신의 컨트롤을 믿는가 아니면 주위 높고 은폐하기 쉬운 언덕에 올라 야시경이나 망원경으로 적들을 사전 조사한다음에 치밀한 작전을 세우는가 자신의 몫이다.

어차피 갠적인 리뷰이긴하나 파크라이의 단점은 없다고 생각되어진다. 본인이 게임의 판단을 내리는건 개발자의 의도대로 그 생각에 맞춰서 게임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가 되어 있나 하는 것이다. 현실같이 멋진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개발자들은 리얼리티에 다가가는 게임 제작의 목적을 두고 있다. 게이머가 게임으로써 즐기는 것과 계발자들이 의도한 리얼리티가 적절히 타협된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본인도 처음에는 단지 주목 받는 그래픽으로 플레이 했지만 장차 게임 플레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런 그래픽으로 게임을 시범작이 아닌 정성이 들어간 게임은 파크라이 밖에 없다. 비교하여 퀘이크3는 엔진을 팔아먹기 위해 만들어서 그런지 멀티플레이에만 치중하고 싱글에는 성의가 없었다. (싱글이라기보다도 단순히 봇 매치였습니다. ai는 만족하였지만 지겨워지는 건 마찬가지) 그렇지만 파크라이는 엔진을 팔아먹기보다는 개발자의 도전심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제목에서와 같이 2년이 지났지만 뛰어남을 빛내는데에 오히려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시간도 지난지라 예전엔 고급 그래픽카드가 중저가로 많이 나오고 현재 중급으로 파크라이의 세계를 아쉬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본인은 2년 전에 클리어하고 봉인해두었지만 얼마 전 중급으로 업글 이후에 둠3나 하프2등을 플레이하면서 예전에 아쉽게 플레이하지 못했던 게임을 다시 하고 있지만 파크라이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다.

게임에 있어서 즐기는 것 이것은 비주얼적인 것도 해당된다. 간혹 보이는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바다에서 그저 하늘의 갈매기(갈매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양에는 어떤 조류가 있는지 몰라서)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다음 임무로 몸을 내맡기는 감상도 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 게임을 감상하고 즐기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멋진 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할 수 있기에 지금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에 HDR을 적용하는 그래픽카드가 많고 게임에서도 적용되니 필해 해보길 바란다. (제가 다시 플레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뻔한 상업적이기 보다 하나의 세계를 멋지게 구현한 개발자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당시 개발자들과 같이 있었다면 멋지게 축배를 들고 싶어했던 멋진 게임 - 파크라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임에 대한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 시범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후기.

게임 플레이와 리뷰를 쓰면서 관연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생각도 해봤지만 어차피 리뷰는 갠적으로 느끼는 것을 쓰는거라 미숙한 점은 이해 바랍니다. 게임플레이에 대한 언급이 적은 이유는 플레이에 있어서 저보다 나은 리뷰가 많고 이 리뷰는 어찌보면 요즘 주목받는 파크라이의 후속작에 대한 광고이기도 하죠 ^^ 현재 공개된 후속작을 보면 다시 개발자들의 도전심은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 개발시기로 보아 파크라이의 완성 이후 거기서 끝내기 보다 다시 더 크게 한걸음을 도약하는 개발자들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지루 하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기회에 구석에 있는 파크라이의 세계를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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