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편에 이어 2편을 올리게 되네요. 호응이 전혀 없을 줄 알았더니 추천이 12씩이나 ㅠㅠ 어쨌든 추천해주신 분 감사하구요. 시작할게요~
제 울온 첫날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지금같았으면 집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겠지만, 그 때만 해도 겜방 보급 초기라 일반 가정집에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답니다. 된다해도 모뎀으로 연결을 하기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했죠.
각설하고, 다음날 알바시간. 저는 그렇게 기다리던 울온의 세계로 다시 접속할 수가 있었습니다. 동은(브리튼 동쪽에 있는 은행)에서 접속을 끊었던터라 접속을 하니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동은 앞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는데.. 와우에서의 아이언포지 경매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거래도 이루어지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여하튼 그곳에 접속했는데 어제봤던 Finetree님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울온 초기에는 메신져나 귓말 기능이 없었기때문에 어쩌다 마주친 사람을 다시 보는게 조금 힘듭니다. 저는 인연이라 생각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Griffith : 엇.. 파인트리님 안녕하세요!
Finetree : 어라, 그리피스님 안녕하세요.
(울온에서는 요즘처럼 "님"이라고만 하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디를 꼬박꼬박 불러줬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Griffith : 하루만에 다시 뵙네요. ^^ 뭐 하세요?
Finetree : 아는 사람 한명이랑 동은에서 만나기로 해서요. 그리피스님은요?
Griffith : 방금 접속했어요. 겜방알바라서 이 시간대에 접속하거든요.
Finetree : 아~ 그렇군요.
그렇게 잡담을 나누고 있을때 풀플레이트 메일에 빨간색 망토를 걸친 전사 한명이 다가와서 아는척을 하더군요.
Himula : 파인트리님 하이! 이분은 누구신지?
Finetree : 아, 어제 잠깐 뵜던 분인데 마주쳐서 얘기중이었지. (아마도 파인트리님이 나이가 많은가보네..)
Griffith : 안녕하세요, 히무라님. 그리피스라고 합니다.
Himula : 안녕하세요.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엥..;; 바로 물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