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액션 미로찾기 게임 " 젤리아드 "

여우별 작성일 06.06.04 05: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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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ZELIARD


 


간만에 도스박스를 이용해 젤리아드를 즐겼다. 국민학교 6학년 때 한달 넘도록
걸려서 깬 게임을 오늘 반나절만에 깼다.


무엇보다도 10 년이 지난 세월속에서도 그 미로들을 외우고 있는 나의 뇌세포들에게
놀랐다.


 


이 젤리아드라는 게임은 게임도중에는 세이브가 안되고 마을의 점쟁이 집에서만 세이브가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리고, 난 아직도 학창시절 그 공포의 끝판째 미로찾기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삐질 흐른다.


 


하여간, 그 공포의 미로를 통과하고 대장을 만나서 혈전을 벌이다가 만약에 죽으면 또 미로 첨부터 다시 !!!!!!


내가 겜하다가 열받을 때 모니터에 주먹 날리는 습관은 그때 생겼다.


 


지금 흘러 나오는 음악이 바로 그 악몽의 8 판째 미로찾기 배경음악


 


어딘가에 존재할 출구를 찾아 이리저리 헤메이는 우리들의 용사 듀크에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것을 각인 시키기라도 하듯


용기와 희망을 불어 일으키는 멜로디가 인상적이고, 본인이 젤리아드에서
제일 좋아하는곡이기도 하다.


 


지금 들으면 촌스럽기 짝이없는 기계음이지만, 가끔씩 고전게임을 할때마다 옛날 사운드카드 특유의


어설픈 MIDI 음원이 멜로디를 뿜어내줄 때면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서 좋다.


 


이렇게 젤리아드 같은 고전게임들을 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당시 게임들은 지금보다 그래픽도 구리고


숨겨진 뭐 그런 것도 없고, 자유도는 뭐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외 여러가지가 딸리지만 가슴을 태우는 그 무언가가 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요즘 만들어지는 게임들은 어째서인지 그 " 무엇
" 같은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게임의 진정한 본질을 담고 있는 이런 명작들의 존재여부도 모르고, 그저 요즘 나오는 레벨 올리기에 열중인 게임에 빠져


허우덕 거리는 초딩들을 보면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동정심마저 생긴다.


 


2HD 디스켓 한장에 청춘을 불태웠던 그 시절은 이제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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