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만 온라인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0년 10월 이었다. 그 당시에는 리니지 외에는 지금 들으면 전부 생소한 온라인 게임들이 참 만던 시기였다. 내 기억으로는 데스티니 라는 머리만 큰 이상한 게임하고,오거 티오거 에스오거 유오거 등등 엄청난 몹 네이밍 센스를 보여주는 메틴(1)이라는 게임 정도에,한게임 테트리스,포트리스 정도가 인기를 독차지 하던 그런 시절 이었다.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나오던 시절에 간간히 보던 게임잡지에서 최초의 온라인 알피지였던 (단군의 땅이라던지 하는 이런 머그게임 말고) 울티마 온라인을 보고 정말 깊은 인상을 받고 당장이라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꼇는데, 그 때는 아직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던 시기였기에 학생이던 나에게,비자라든가 이런 카드를 어떻게 만들어서 해외 결재를 할 것인가에 대해 한동안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중략하고 결국,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되면서 얼마후에 친구들을 2명 꼬드겨서 다 함께 직접 게임매장에 찾아가서 울티마 온라인 르네상스를 구입했다.처음 게임을 기동 할 때 우리는 울티마 용어로 말하자면 정말이지, 완전 허접 쌩 뉴비들이었기 때문에 셋이서 일단 캐릭을 한 개만 만들어서 해보기로 하였다. 처음 들어가자 마자 뭔가 정보를 가지고 있던 친구놈이 사슴을 발견하고 달려가더니 잘 보라면서 갑자기 사슴을 꾜셔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사슴이 내 친구 뉴비 캐릭을 처절하게 아주 개무시 했기 때문에 둘이서 그 친구놈을 엄청나게 놀려댔다.) 첫 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 날, 우리는 우리들의 터전으로 미녹을 결정 햇다.결정 한 이유가 아마도 한 놈이 '저기는 광산이 많다.우리는 초반에 돈을 벌어야 한다.'라고 했기 때문인것 같다.(그 결과 우리들은 미녹에서 정착해서 영영 시골 촌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은 전사를, 한 명은 바드 테이머를,나는 마법사를 지향하기로 하고 둘째날 올린 성과에서는 전사를 한 친구녀석이 우연찮케 '본나방'이라는 곳에 따라가서 펜싱젬을 달면서 가장 앞서 나갔다.(그러는 듯 보였다.ㅋ) 하루종일 맨땅에 헤딩 하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경쟁의식에 조급한 기분이 들었다. 그 당시에 우리는 MIRC를 이용해서 채팅을 하고 있었는데,방 이름이 울티마1004였다.그런데 갑자기 못보던 새로운 아이디가 들어왔다.우연이었지만 몇 번 대화를 주고 받고 상당한 재력가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이 기회를 철저히 이용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귓말로 ㅋㅋ) 그래서 결국 그 사람에게 들러 붙어서(구걸해서..) 조그마한 집도 짓고 기본적인 상식등도 얻을 수 있었다. 그 사람과 한 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우리가 뉴비를 벗어나자 그는 우리를 독립 시키고 떠나 버렸다. 그 후 우리는 날개를 달고 드디어 울티마 온라인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