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접은지 2년만에 다시해본 와우.

민용범 작성일 06.07.08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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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그니까 음..

화심 패치와 동시에 접었으니까 얼추 2년이 되어가는군요.

당시 서버에서 귀하디 귀한 드워프사제로

접속과 동시에 5~6파티에서 귓말신공이 들어오던적도 있었던 제가

스핵쓰다 걸려서 -_-;;;;;

접었더랬죠;

그리고 오늘 간만에 게임방엘 가서 와우를 했습니다.

친구가 하나 떼준 계정으로요

그냥 조용하게 하겠다는 생각에 일반섭에 트롤사제 하나 만들어서

유유자적하니 게임을 했죠.

오베 초창기때만해도 어케든 남들보다 1렙이라도 빨리올리려고

눈에 불을켜고 *듯이 퀘스트만 하던 모습에서 탈피해서

그냥 느긋~ 하게

몹 모이면 1렙 신성한 일격 -> 고통 -> 신성한 일격 해놓고

둔기로 공격하게 놔 둔 뒤

한창을 실랑이 벌이다 몹이 피 다빠져서 도망가면

뒷통수에 대고 일격으로 마무리 하는 사냥을

정말 말 그대로 처언천히 하고 있노라니

뭐랄까요.. 나름대로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더군요 ^^

바로 옆에서 온갖 저주에 공격마법에 마나음료수 빨아가며 불을키고 사냥하던 흑마님을보니

참 '옛날엔 나도 저랬지' 하면서 웃게되었습니다 ^^

그런데 의외로

그렇게 느리게 하는데도

체감 렙업속도는 별로 늦질 않더군요.

물론 옆에하던 흑마님보다야는 느리지만

그게 크게 많이 느리지는 않더란겁니다.

뭐 그런식으로 한시간동안 느릿느릿 7렙찍고나니 ㅋㅋㅋ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되서 일어나야 했는데요.

참..간만에 즐겁게 해본거 같습니다.

다시 아제로스 대륙에 발을 디디니 뭐랄까 가슴 한구석에서 그리움이 용솟음 치면서..

예전에 처음 양을사고 달리던 골샤거리나

처음 인던간답시고 우왕좌왕하던 서부몰락지대..

처음으로 스카웃당해서 귀족대접받고 돌았던 줄파락..

혼자서 공주 잡을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도전했던 마라우돈등..

그런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캬..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는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ㅎㅎ

정말 게임을 하면서도 이렇게 추억에 젖게 만드는 게임은

파판3 이후 처음인거 같습니다.

와우 정말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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