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버쳐파이터 2 (1994)- SEGA

미스터파인만 작성일 06.08.18 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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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1994년 겨울


학교에 조례와 종례가 있듯

당시 중2였던 내게
방과후 오락실에 들르는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절차였다.



겨울방학을 며칠 앞둔 어느날

여느때처럼 오락실에 들어선 나는
갑자기 많아진 사람들과
붐비는 분위기에 살짝 의아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가보니
새로운 기판이 네대나 들어와 있었다

기판의 머리부분에는
하얀바탕에 커다란 글씨.

"SEGA"


그 머신에서 돌아가고 있는 화면은
당시로써는 머리통을 한대 후려맞은 듯한 임팩트를 가질만큼
대단한 그래픽이었고

쉴새없이 들려오는 타격음은
소름이 돋을만큼 경쾌했다.



바로 버쳐파이터 2였다.



200원이라는 거금에도 불과하고
(당시는 대부분 100원으로 통일)
서슴없이 내주머니를 털게 만들었다.

동전이 들어갈때 들려오는

그 "띠로롱~" 하는 마약과 같은 효과음.



우리동네 오락실에 버파2가 등장한 이후로


학교에 가서도

쉬는시간이면 어김없이
책상위에 그려진 세개의 동그라미 위에
손가락이 저릿저릿해지도록
커맨드 연습을 했다.


많은 이들이 선호했던 아키라와 잭키.

하지만 난 아름다운 사라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스타일을 꿋꿋하게 고수했고

이후로 나온 시리즈에서도 파이나 사라를 주 캐릭터로 썼다.



버파2는 그인기가 정말

폭발적이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었을때와
감히 비교할수 있을듯...

당시 버파2가
오락실경제를 거의 쥐고있었다고 봐도무방할 것이다.


게임의 대세를 2D에서 3D로 전환시키는데도
가장 큰 공헌을 했던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예전만큼의 흥행성이 나오지않지만
여전히 나에게 최고의 격투게임은 버파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버파 2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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