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택티스 1,2에 힘입어 이름을 바꿔 파랜드 택티스 3라고 나와 많은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작품.. 원래 이름은 파랜드 오딧세이인데, 괜히 파랜드 택티스라고 이름 붙혀 나와서 2를 생각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3부터 재미가 없어졌다는 둥, 쓰레기 라는 둥 말이 많은 작품이었다. 물론 나같은 경우도 2를 너무 재미있게 한 나머지 3도 더 재미있으면 재미있지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특히..나같은 경우는 2편의 루루가 3편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랬다..ㅡ.ㅜ)
허나, 난 3를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로 했다. 주변의 소리나 그런 거에 신경쓰지 않고 파랜드3라는 개념도 버리고 단지 이 게임만을 눈앞에 두고 한번 다시 플레이 해봤다. 솔직히 파랜드3라고 이름 붙혀 나와서 그렇지 이 게임 자체는 따로 놓고 보았을 때 이 게임도 상당히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다른 게임과 다른 독특한 전투시스템(필드에 돌아다니면서 싸우는 데 그렇다고 액션RPG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시종일관 여유롭게(?)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또, 나중에 일 하다보면 받는 주인공들의 집에 여러가지 자잘한 이벤트를 통해서 책을 얻어 집안에 카지노라든지 상점이라든지 만들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본다. 그리고 마을에서 보면 거대한 카지노가 있는데 거기에서 특히 몬스터 싸움에다가 배율거는게 정말 재미있었다.(몬스터들이 몇마리가 나와 각자 싸우는데 거기다가 내가 고전하던 몬스터에다가 돈을 걸고 이기라고 화이팅하던게 기억난다..) 또, 스토리 진행말고도 여러가지 서브미션이 있어서(주인공 직업이 하운드라는 일종의 용병이라..) 그걸로 여러가지 아이템을 구해오는 둥하면서 돈을 버는것도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을에 보면 여러 집이 있는 데 그런데 들어가서 말 거는 것도 재미있었다.. (요즘은 많이 섬세해 졌지만 옛날에 보면 맨날 집만있고 들어갈수는 없어서 실망많이 했다..)
그리고 캐릭터 쪽을 보면 주인공의 평생 파트너 아미(일명 쥐새끼)가 옆에서 주인공 아크가 말을 안하고 계속 재잘대는게 재미있었고, 카인과 쉐인카의 사랑 싸움도 볼만했다. 카인은 쉐인카를 좋아하는데 솔직하지 못하고 언제나 주위를 맴돌면서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언제나 쉐인카를 도와주는 멋진 카인. 강직하고 주먹이 정말 쌨던 쉐인카. 천재 검사라면서 나중에 갈 수록 개그 캐릭터가 되던 레온. 그리고 그 동생 천재 마법사 귀염둥이 에리(맞나?). 마지막으로 비운의 여검사 시에라까지.. 또, 적으로 나오는 4천왕과 디온. 나중에 4천왕 중 빨간머리 여자가 죽었을 때 정말 슬펐다..그녀와 아크가 이어지기를 정말 바랬는데..ㅜ.ㅜ 톡톡 튀는 캐릭터 설정과 그 속에 있는 자잘한 개그까지 어울려져 연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도 마음에 정말 들었다. 처음엔 단지 하운드(원래 뜻이 무슨 길거리의 개였나..어쨋든 좀 천시받은 직업)로 일을 하던 주인공이 어느날 군에서 보는 시험을 보게 되고 거기에서 신탁을 받아 황제의 명령으로 세계를 구하게 되는데.. 적으로 나오는 4천왕과 디온이 처음에는 주인공들을 무시하고 무슨 보석?이었나 뭘 모으고 다니고 거기에 나타나서 그들을 방해하는 주인공들... 하지만 아마 다 뺏기고 나중에 어떤 놈도 폭주하고.. 디온도 바보가 되버리고.. 마지막에 진짜 배후에 있던 인물이 본 모습을 드러내고 막판에 탑에서 싸울 때 정말 감동이었다.. ... .. . 솔직히 이건 우리나라 유통사??측에서 잘못한 거라고 본다. 괜히 그딴 짓만 안했어도 사람들이 좀 더 너그럽게 플레이 할 수 있었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렸을 텐데..괜히 주위에서 더 쓰레기라고 하니까 거기에 휩쓸려 자신도 재미없었다고 했던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바보 같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고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던 분들...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한번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그러면 상당한 명작을 찾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