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판타지마스터택틱스

오요미 작성일 06.10.01 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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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예전에 플스2에서 컬트셉트2를 매우 재밌게 플레이해서 비록 표절의혹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하였지만 그만큼 충실히 베낀(?) 것이기에 한편으로 더욱 미더워하며 게임을 해보게 되었다.

아직 오픈베타초기라 1대1일밖에 안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대로 무척 재미있었다. 여타의 게임들과 달리 한판하는데 30분이 채걸리지않고 평균 15분이란 짧은 플레이타임과 카드조합과 주사위 굴림 그리고 이른바 가위바위보 싸움은 한층 재미를 더해주었다.

그런데 한참 플레이하다 렙이 어느덧 15에 이르게 되고 겜을 하던중 엄청난 회의를 느꼈다.

보드게임인만큼 주사위가 큰 영향을 차지하고 부루마불식의 땅따먹기 전략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땅에 따른 수치와 카드를 가지고 이른바 가위바위보 싸움을 하게 되는데 이카드중 언커먼 카드(베이직-프리-커먼-언커먼 4등급으로 이루어져있다 추후에 레어도 나온다고 한다.)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커먼 카드가 없다면 수 싸움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위의 사진은 언커먼 카드 공방전이라 할만큼 필드를 언커먼 유닛이 덮고 있다. 물론 후반부이긴 하지만 저런 언커먼 카드들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살펴보면 6소울 언커먼 유닛 카드의 경우 공방합이 28정도 되는데 비해 상점표 6소울 카드는 24정도에 머무른다. 이게임에서 1-2수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저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4소울 유닛의 경우도 상점표가 보통 공방합수치 18 언커먼카드의 경우 22정도의 수치를 가진다.

카드배틀시 배틀카드에 의한 수치증가로 상점표가 공2업 방3업을 가지고 있는데 언커먼 배틀카드는 공3-4 업 방 4-6업이렇게 된다. 물론 다른카드들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쓰이는 공방업 카드를 들때 그런것이다. 필드카드는 또 어떤가 상점표가 -피3 또는 -공4 이정도인데 반해 언커먼 필드카드는 (-공2-방2-체2) 이렇게 된다.

이렇게 되니 너나 할 거 없이 언커먼 카드를 찾게 되는데 상점에서는 다른 사람이 팔지 않는한 구할 수가 없고 대부분 자신이 얻은 언커먼 카드는 팔지 않기 때문에 다른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다른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트레이드를 통한 방법과 부스터라는(복권방식의 뽑기)를 통해 얻을 수 가 있다. 그런데 트레이드는 상대방이 가진 카드와 내가 가진 카드의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누구나 탐내는 여분의 언커먼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스터(뽑기)를 통한 획득은 또 어떠한가.먼저 이겜에서는 유저와의 대전으로 5판을 하면 100-10000씨피(판마택에서의 돈의개념)을 얻을 수 있는 뽑기권한을 주게 된다. 내가 15레벨에 이르는 동안 130전 정도를 했으니 뽑기를 한 26번 정도 한 셈인데 3만시피정도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다 겜플레이도중 랜덤한 장소에서 랜덤한 씨피(100-10000)을 얻을 수 있는데 200씨피 이상 먹어본적이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 얻은 씨피를 가지고 부스터를 하게 되는데

부스터는 500씨피짜리 뽑기와 1000시피짜리 뽑기가 있는데 500씨피부스터에는 언커먼 카드가 없으므로 99프로 이상은 1000시피 짜리 뽑기를 하게 된다.1000씨피 짜리 부스터를 하면 20장의 카드에서 랜덤하게 한장의 카드를 뽑게되는데 20장의 카드에는 언커먼 카드 8장,언커먼카드12장이 들어있다. 여기서 보통 사람들의 경우 '그 좋다는 언커먼 카드가 무려 20장 중에 무려 8장이네'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사실 언커먼 카드중에서도 소위 쓰레기 언커먼 카드란것이 몇장있지만 제쳐두고)

그래서 실제로 뽑기를 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20장을 뽑아보면 언커먼 카드가 1장 들어있을까 말까한다. 본인의 경우 뽑기를 해서 카드를 되팔고 다시뽑기를 하고 카드를 되팔고 하는 동안 총10장의 언커먼 카드를 획득했다.물론 시도횟수는 100번은 가볍게 넘어간다. 5판하면 복권하나 주는 뽑기에서 이때까지 3만시피정도밖에 못받앗는데 어떻게 100번이상 뽑기질을 할수 있냐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다른 이벤트를 통해 10렙이상되면 1000-10000시피 랜덤뽑기 권한과 얻을 수 있고 경기를 하게 되면 판당 평균 150시피 정도를 획득하고 각종 이벤트와 필드내 랜덤 시피 획득과 뽑기 실패해서 쓰레기 카드를 상점에 되팔기(평균 500시피)를 통한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온라인겜의 작업장캐릭마냥 자동프로그램을 이용해 5판을 채워서 복권긁기(100-10000씨피 획득), 아이디를 새로하나 만들어서 언커먼 카드 옮기기 (사람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상점에 팔고 재빨리 새아이디로 사는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다. 게임내에 레벨이 존재하는데 사실 사람이 없다보니 고렙이 될수록 상대를 찾기가 더 힘들어지고 언커먼 카드 획득은 로또마냥 하염없이 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렙이 되면 이점은 하나도 없다.

나중에 가면 자신이 5판을 채워서 복권긁기를 하러 가는지 겜을 즐기기위해 하러가는지 구분이 안될정도이다. ㅡㅡ; 보드게임자체는 주사위굴림이라는 이른바 운에 의한 요소가 많이 작용해 그건 불만없는데 어떻게 카드를 획득하기 위한 씨피 획득과 카드획득자체가 불확실한 추첨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사람들간의 희비가 여기서 엇갈린다.

아직 오픈베타단계라 개선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게임자체보다 게임외적인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현 상황은 하루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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