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ech Warrior IV : Vengence

곤잘레스라울 작성일 06.10.29 15:36:41
댓글 1조회 952추천 3
116210379558760.jpg
116210379678143.jpg
116210379720844.jpg
116210379845747.jpg
116210379911386.jpg
116210380063805.jpg
116210380116346.jpg
116210380242932.jpg

- 게임내공 : 어중간


알텍렌싱의 2.1 채널 스피커를 새로 장만한 기념으로 뭔가 전쟁터의 분위기와 웅장한 사운드를 가진 게임이 없나 찾던 중... 메크 워리어 시리즈가 기억났다!

고등학생 때 메크워리어 3를 (매니아들은 졸작이라 했지만..)재미있게 즐긴 경험이 있던 본인은 4를 설치하며 큰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해 보았다

이번 멕워리어 4는 한글화가 아주 잘되어있어서 수준높은 성우진(주인공 남자 목소리는 엑스파일의 멀더 하시던 분이 녹음하심)과 충실한 해석으로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 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사로 구성된 동영상과 브리핑 화면은 마치 치열한 전쟁터로 출격을 기다리는 메크 파일럿이 된 기분이 들게 한다. 이번작의 최고의 장점을 꼽으라면 몰입도 높은 캠페인 스토리와 잘 짜여진 브리핑화면, 성우진을 꼽겠다.

실사와 그래픽이 잘 조합된 동영상!

그래픽적인 측면을 보면 2001년 출시된 이 게임은 현재 기준으로 봐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으나 게임을 즐기기에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 메크의 디테일은 좀 떨어져 보이나 안티 비방 먹이고 하면 꽤 이뻐지며 미사일과 장거리 입자분해포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의 이펙트는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다.

단지 불만이 있다면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맡은 뒤에는 너무 화사해진 그래픽이 큰 불만이었다. 과거 멕워리어 2 머셔너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어둡침침하며 우울한 톤의 그래픽이 정말 우주에서 생존을 걸고 싸우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러던 것이 3편에 오먼서 화사해지더니 4편에서는 아름다운 배경에서 메크들이 서로 손잡고 뛰어놀아야 될것 같은 느낌을 준다. 좀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을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화면 셋팅을 어둡게 해놓고 해도 예전 멕워리어의 분위기가 그리웠다.

또 대형멕의 경우 중량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것도 불만이다.

사운드는 기대했던것 보다 별로였다. 폭발시의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와 메크가 걸어갈때마다 그 중량감을 느끼고자 했으나 매우 가벼운 느낌이었고 3편에서의 미사일 발사시 그 육중한 사운드도 샤샤샤 하는 간지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작전시 라디오 채팅 사운드가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것도 단점이다.

그리고 멕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부위별 데미지 시스템이 조금 약해진듯 싶었다. 3편에서는 깐죽거리는 경량 메크의 경우 2정의 울트라 오토 캐논 10 구경으로 다리를 맞추면 바로 자빠지면서 처절한 응징을 당하곤 했는데 4편의 경우 다리를 맞추나 몸을 맞추나 죽는 속도는 비슷하다. 실험해 본 결과 장거리 입자분해포 4문을 동시에 발사해서 맞춰야 중형메크의 다리를 넘어뜨릴 수 있었다.

또 점프젯의 경우 과거에 비해 활용도가 줄어서 경량 멕의 경우 이리저리 날아다니면서 대형 멕을 농락시킬 수 있었으나 이번 작에서는 그랬다간 마울러 등의 대형맥의 일제사격에 공중폭파 되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조작성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나 마우스로 몸통이 돌아가게 된 점은 크게 환영할만 한 점이다. 마우스로 상체만 돌리고 키보드로 본체 돌리기에 익숙해지면 적 메크 주위를 빙빙 돌면서 가지고 놀수 있다.

적군의 인공지능은 약간 부족한 수준이고 미션의 경우 랜스메이트들에게 강력한 화력을 갖추게 한다음 주인공은 중급 맥으로 침투해서 적진 사이를 해집는 전술을 사용하면 본인에게 신경쓰던 적 메크들이 가우스 캐논과 입자분해포 약 10여 문의 일제 사격을 받고 화끈하게 폭발하는 장면을 볼수 있다.

총평 : 역시 메크워리어 시리즈의 재미는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후 적 메크를 사지에 몰아넣고 수십문의 포격을 집중시켜 단숨에 파괴시키는 시원시원한 액션이다. 비록 4편에서는 그런 화끈함이 조금 예전만 못한 느낌이 들고 수퍼노바등의 무시무시한 대형멕과 맞닥뜨렸을때의 공포감등이 더 줄었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최근의 게임에 비해 그래픽과 사운드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지만 충실한 한글화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는 게임을 시작해서 엔딩을 볼때까지 손을 때지 않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탄피 날리고 머리칼을 스치는 레이져광선이 작렬하는 포연 자욱한 전쟁터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콜오브 듀티나 브라더 인 암스같은 게임도 좋겠지만 이 메크워리어 시리즈를 꼭 해보기를 바란다. 마소가 엑박에 신경쓰는 만큼 기어즈 오브 워 수준의 그래픽으로 2편 수준의 전장 표현도를 다시 갖추고 메크워리어 시리즈가 출시된다면 다시금 메크워리어의 노예가 될 것 같다. 멕워리어 시리즈의 차기작을 기다리며 리뷰를 마친다.
곤잘레스라울의 최근 게시물

게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