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접했던 게임은 TCM(지금 피파매니저 전 게임) 2004로 FM 보다 먼저 접할수 있었던 이유는 웹에 널려있었기 떄문이다. 모든게 영문이라 정말 빡세고.. 게다가 축구에 전술짜며 감독하는 게임을 처음 접한거라서(그동안 CM에 대한 소문만 들었지 직접 해본적은 없었음)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다.
선수 파는거도 몰라서 그냥 다 방출시키고, 맨날 적자라 에딧써서 좋은 선수 빼오고... 이기는거도 승리하는건지 아닌지도 제대로 몰랐으니...쩝
그후 FM 05를 웹에서 받아(스타포스락이 빡시긴 했음) 그럭저럭 FM이 무엇인지.. 축구 경영 시뮬이 어떤건지 맛을 보았고 그이후 FM 06을 구매해서 본격적으로 해보았다.
그러면서 TCM05, 피매 06 등을 접해봤는데.. FM 만큼의 매력이 나에겐 느껴지지 않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FM 경우엔 이미 많은 까페가 활성화되어있어 선수 사진이나 DDT, 배경, 스킨등을 자유자재로 쉽게 바꿀수 있고 적용할수 있지만 TCM, 피매는 찾아간 까페의 자료 량이 FM에 비하면 상당히 후달렸다. 그리고 적용법 역시 지금도 모르겠다.
가장 큰 이유는 한글화. FM에서 달랑 한줄 글로 소식이 오는거와 달리 피매에서는 신문 형식으로 이번주 정보, 베스트 일레븐, 이적상황 등이 사진과 같이 뜨지만.... 알아볼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다.(세세히 읽어보면 못 읽을거도 아니지만 한눈에 확 들어오지 않아 보기 귀찮아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
또 능력치 설정에 있어서도 피매에 비해 FM이 사실성(이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있는거 같다. 예를들어 피매에서 스트라이커부분에 능력치+적응이 좋으면 포지션이 ST로 뜬다. 반면 FM은 적응력에 의존하기에 포지션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
예를들어 C.호날두는 FM에서는 AM RL로 양쪽 윙, 미들로 기용되는 반면 피매에서는 몇년 성장하면 ST 로 뜬다.-_- 물론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도 충분하지만 현실에서 윙으로 활약하는것을 생각해보면 FM이 사실성에서 좀더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포텐셜에 세부적인 적용도 FM이 더 앞선다. 피매는 단순히 별5개의 갯수(영문판에서는 안보인다고 한다.)에 의존해서 포텐셜이 측정되지만 FM은 x/200의 포텐셜을 가지기에 좀더 다양한 포텐셜을 볼 수 있다.
그외에 캐릭성격 설정(FM이 피매에 비해 다양하다. 이부분은 위닝과 피파의 차이점으로도 종종 쓰인다.) 등 전반적인 선수에 대한 정확성이 FM이 더 좋다고 본다.
반면 피매는 감독 자신을 꾸밀수 있고 그래픽적인 면에서 FM을 훨씬 압도하며 경영 시뮬레이션같이 자신의 구단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세세한 부분이 더 좋다고 본다. 또 유니폼 판매, 스폰서 채결, 광고판, 주식 등으로 선수판매 외에도 돈을 불릴수 있다는거도 장점으로 본다.
그리고 자기만의 구단도 쉽게 설립하고 키울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FM의 경우 감독이 돈을 왕창 벌어봐야 거기서 거기지만 피매는 감독의 돈으로 자기의 구단을 설립할 수 있고 감독 아이템을 산다는 측면에서 재미를 볼 수 있다.
FM과 피매를 비교해보았는데 한글이라는 측면을 제외해서 본다면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닌 둘다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사실 TCM2004 와 CM이 처음 대립했을때는 둘다 큰 차이를 지녔고 TCM이 처음 나와서인지 CM에 크게 밀리며 사실성이란 부분에서 비난을 받은적 있다.
하지만 피매 07, FM 07로 서로 발전하면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각자 충당하면서 이제는 비슷비슷한 처지가 되었다. 피매의 경우 선수 데이터에 좀더 사실성을 주었고 FM은 감독 사진 등록, 로고의 다양화 등으로 그래픽적인 측면에 보완을 하고 있다.
FM이 축구경영 시뮬이란 측면에서 먼저 선점하였기에 아직까지는 피매에 비해 FM이 더 우세하다고 본다.(먼저 선점했기에 엄청난 FM 카페가 생겨났고 회원들이 만든 선수 페이스팩, 로고팩, 로스터패치, 배경, 스킨등의 양은 무시할수가 없다. 피매는 여기에 비하면 자료량에서 세발의 피이다.) 하지만 피매가 그래픽측면에서 화려하게 나타났기에 지금 사양되지 않고 계속 발전하면서 FM을 따라잡으려고 한다.
게이머로서 두 게임이 서로 경쟁하면서 각자 발전해나간다면 그것 역시 게이머에게는 축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