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해킹으로 얼룩져가는 던전앤파이터

민용범 작성일 06.11.14 00: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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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태나쁨


요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가서

던전앤파이터쪽을 가 보면,

몹 정지핵 혹은 강화학, 50발핵, 무적핵등등..

별의 별 해킹툴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실 던파의 해킹툴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지금처럼 규모가 크게 번져버린건 처음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던파라는 게임 자체가

서버에서는 그냥 사냥 들어가고 나올때의 정보만을 받으면서

사냥 도중의 연산은 클라이언트에 맡겨버린다던가 뭐라던가..하는

암튼

'해킹하기 딱 좋은 게임' 이라는게 저희길드 현직 게임제작자분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해킹이 단순이 게임내에서 광렙 정도만으로 끝난다면 상관없지만,

해킹툴을 이용해 빠른속도로 사냥을 하는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득템' 을 하게됩니다.

제 지인중 한명이 삼일전에 해킹툴을 구해서 새로운 캐릭 넷을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단지 3일만에 그 캐릭 네명 레벨이 30을 넘겼고,

그동안 득템한 돈만해도 400만 가까이 되더군요. 뭐, 운이 좋았을수도 있지만 말이죠.

비교적 비싼 아이템인 메릿사나 머브 등을 먹곤했으니..

그런데 이 400만이라는 게임머니가 현금으로 환산하면

디레지에섭 기준으로 약 2만원 정도되는 무시못할 돈이라는겁니다.

따라서, 단순히 광렙만을 즐기는 사람들 뿐 아니라.

게임을 이용해서 한몫 벌어보자는 사람들까지 이 해킹툴에 손을대기 시작해

정말 굉장한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홈피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이런 해킹에의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유저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정작 던파 관리자인 네오플 쪽은 아무런 코멘트가 없습니다.

분명히 이정도로 씨끄럽고 또한 유저들 사이에서 채팅창으로 공공연히

해킹툴을 쓰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들이 돌고있는데도 침묵하는것은

해결 방법이 없던지, 아니면 해킹툴 이라는 악재를 어떻게 호재로 만들어볼 수단을

찾고 있는거 같다고 다수 유저들은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신빙성이 있는것이, 아까 말씀드린것 처럼 사냥시의 모든 연산을 클라이언트에서

하기 때문에, 단지 사냥후에 서버에 올라온 결과보고를 본다손 치더라도

몹정지 정도의 해킹툴은 적발이 상당히 힘든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컨트롤이 좋아서 안맞을 수도 있고,

또한, 아무리 몹이 정지해도 몹에게 맞을 수단은 얼마든지 있기에

유저들이 고의적으로 데미지를 입어 해킹툴이 아닌척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많은 유저들이 추측하는것이,

네오플이 지금 해킹툴이 퍼지는데도 침묵을 지키는것은

좀 더 많이 퍼졌을때, 대규모 규제를 가하여, 그간 사용되왔던 세라템들을

처분하기 위함이다.. 라는건데요

사실 이 의견은 물론 있을 수 있는 의견이긴 합니다만,

만약 이대로 실행 되었을 경우, 네오플이 입을 비난은 아마도...

1025사태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올것이라 생각합니다.

(1025사태란, 한창 이지던파를 주장하던 네오플이 10월25일을 기점으로 난이도를

대폭상승시켜, 유저들이 코인을 쓰도록 유도하여 수많은 유저들이 비난함과 동시에

게임을 떠난 사건을 말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 후자일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지만..

뭐 어찌됐든, 양자 모두 썩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는것은 확실합니다.

솔직히 사회적인 인맥때문에 어쩔수없이 시작한 던전앤 파이터지만

그동안 억지로라도 캐릭을 키우면서 알게모르게 이 게임에 정이 붙어가는 마당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마음이 편하진 않네요.

부디 잘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사진은 현재 제 컴퓨터 바탕화면인 엘마 첼시..라던가? 뭐 그 비슷한 이름이라는데 암튼 뭐..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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