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추억이 담긴 게임 토탈 킹덤즈

ropqio 작성일 06.12.29 0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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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토탈어나이힐레이션에 관한 추억--------


옛날 스타가 나오기 전(이것을 BS라고 하던가)

케이브 독에서 개발한 토탈 어나이힐레이션이라는 게임을 아는가?

C&C와 스타의 열풍 떄문에 묻혀버린.......(묻혔다는게 맞는 표현인거 같다)

필자가 이 게임을 접하게 된건 발매가 조금 더 지나고 처음 컴퓨터를 사서

게임 잡지 번들로 받은 후였다. 훗 세월을 느끼게 하는군

어쨎든 육해공군의 박력있고 화려한 그리고 스피디한 게임특성은 당시 초딩이였던 나와 내

칭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당시 우리 패거리 애들 모두 그 잡지 책을 사는 토탈 붐을 일으켰
다.

그 후엔 늘 쉬는시간마다 7~10명이 모여 앉아 열띤 토론을 하고 전략을 세우고....

그러던 중 토탈 2(정확히 말해 킹덤즈) 가 나왔다는 잡지책의 기사!!!!!!!

지금이야 인터넷에 들어가 토탈킹덤릴리즈를 기다리면 되지만 그 당시는 전화기를 옆에두고 뚜

뚜뚜 하는 소리를 듣던 떄라구할 방법이 없었다.....

이같은 초딩들의 구세주가 있었으니 바로 백업아저씨(게임복사해주던 사람)........

(젠장 어릴 떄부터 정품을 산 기억이없어!!!!)

주문을 하면 다음날 시디를 받는데 그 하루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그렇게 킹덤즈는 나와 연을 맺게 되었다.




----이 게 뭐 꼬----


그렇게 우리집에 여럿이서 모여앉아 실행한 토탈 킹덤(이하 킹덤) 첫인상은?

이 게임을 사기 전 잡지책 기사..... 화려한 스크린 샷 화려한 유닛 일러스트 그게 우리 기대를

너무 높여놨다.

느린고 답답한 3D유닛들의 움직임은 전작의 스피드와 박력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난해한 공격명령...어택땅이라는 개념이 이 게임에는 없다. 전작은 무빙샷 어택 컨트롤

이었으나 킹덤에는 접근전 유닛도 존재하여 그것이 불가능했다.

공격을 제데루 못하고 방어만하는 플레이가 되었고 그것이 초딩인 우리에게는 킹덤은 잊게 만들었다.


*그걸로 끝이야???*


세월이 흘러........중딩이 된 나....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주변인이 되어 반항도 하고 방황도 하고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던......

왜 그랬는지는 지금은 모르겠으나 어쨎든 그렇게 지내다가 본 크랙 설치법이 적힌 공시디

그 시절 생각나 다시 설치하고 플레이 하다가 "컴터 스킬"이 늘어 아이언 플레이그라는 확장팩도 다운(-_-) 받고 게임 스파이라는 멀티 연결 사이트를 찾아 여러 좋으신 분들을 만나

다시 한번 킹덤에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번엔 종족이 사가지다!!-------

전작이 탱크와 로봇이 나오는 미래전이었다면 킹덤은 칼과 마법이 나오는 중세 환타지가 배경이다.

종족을 설명 하자면 각 종족마다 특징이 많아 말할게 너무 많지만 간단히 특징만 압축하면

물 불 바람 땅 (초딩 떄 영어를 몰라 이렇게 이름 붙인 거다ㅋㅋ)으로 크게 구분된다.

먼저 나의 주종인 물의 종족 베루나는 물의 종족인 만큼 배도 타종족보다 수도 많고 강하며 수영하는 유닛도 많다.

다음으로 땅의 종족 아라몬은 육상유닛이 다양하고 모나크(전작으로 치면 커맨더)의 파워가 가장 강력하다.

그리고 불의 종족 타로스는 지옥이 컨셉인데 마법을 쓰는 유닛들이 많고 가장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바람의 종족 존은 생산 시스템이 건물에서 생산하는게 아니라 주술사들이 소환하는 식으로 공중 유닛이 많고 특이한 유닛이 많아서 플레이 하는 재미는 가장 쏠쏠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장팩 추가 종족인 기계종족 크레온은 확장팩을 대충 만들었는지 유닛이 별로 없고 쓰는 유닛과 안쓰는 유닛이 가장 극명히 드러나는 종족이다.

예를 들면 네오 드래곤 정도..

캠페인에서는 베루나와 아라몬이 차칸팀 존과 타로스가 악칸팀 크레온은 공공의 적 으로 설정되어있다.





------물량전 VS 전략전-------

물량과 전략

여기서 모든 전략의 게임의 딜레마가 시작 되고 이것을 얼마나 잘 조율하는가에 따라서 그 게임의 수명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물량전을 극도로 높이면 전략이 죽는다. 흔히들 쪽수 앞에 장사 없다고 하듯이. 스타 무한맵 플레이를 떠올리면 쉬울것이다.

그리고 전략을 너무 추구하면 매니악한 게임이 된다. 벤티지 마스터 택틱스라는 게임 처음해보면 왜 적이 안죽는지 모른다.

이렇게 이 둘을 잘 볶아서 균형을 맞추어야 되는데 킹덤은 물량전을 바탕에 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게임의 대부분은 물량 싸움으로 이어진다. 유닛의 생산 수를 무한대로 찍어 놓고 적기지에 랠리를 찍는 그런 싸움...

나도 여기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싶지 않다. 재미는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그럼 토탈의 전략적인면을 살펴보자

먼저 전략의 기본인 자원, 킹덤의 자원은 마나 한가지다. 그리고 자원을 캘려면 별모양의 땅에다가 전작처럼 건물 하나만 지어 놓으면 전작 처럼 자원을 뽑을 수있다.(+,-로 표현)

전투에만 신경을 쓰게 하고 싶었다는 개발자의 생각이 드러난 곳이다. 그렇다고 자원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원을 생산하는 방식이 심플 할 뿐이다.

그리고 인구 제한은 200으로 스타와 같지만 모든 유닛을 1로 치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의 물량전을 할 수 있고 밥집도 지을 필요 없다.

여기서도 별로 전략적인면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물량 위주만의 게임처럼 보인다.

그러나 킹덤의 전략성은 전투에 있다.

바로 "유닛"

각 종족 당 유닛들이 타 전략 시뮬에 비해 굉장히 많다. 물론 많다고 해서 전략성이 높다는것이 아니다. 각 유닛 마다 독특한 특징 혹은 상성이 있어 다채로운 조합과

전략구성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마치 카드 놀이에 비유를 하면 유닛들 하나 하나가 한장의 카드이고 게이머는 그 유닛 비율을 조정하고 상대방의 패를 예측해야 한다.

유닛 뿐만 아니라 워해머 처럼 한정 된 특수 지점에 건물을 지어야 자원이 오르기 떄문에 특수 지점들을 두고 물량전 속의 머리 싸움이 치열하게 이루어 진다.



----환타지 싸움이란 이런게 아닐까??-----

킹덤의 컨셉은 중세 환타지 , 게임의 장점인 독특한 유닛들은

중세 기사 부터 드래곤 까지 환타지 이야기 속의 캐릭터들을 모두 불러 모아 싸움을 시키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예로 들면 우리에게 익숙한 스켈레톤이나 좀비부터 적을 돌로 만드는 바실리스크, 거대한 바위를 던지는 스톤 자이언트, 효과가 다른 화살을 쓰는 메이지 아쳐, 날씨를 조정 하는 웨더 위치같이 신비한 유닛 등 정말 다양한 유닛들이 게이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각 종족마다 고유한 수호신과 고유한 드래곤이 있는데 이들 유닛들은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워크의 영웅 처럼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물량전 외의 재미를 더 추가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닛들이 레벨업을 한다. 베테랑과 마스터라는 이름표 뿐만 아니라 유닛 외형에 황금색이 도금되어 나타난다.



------마치며--------

킹덤의 흥행부진으로 개발사 케이브 독은 문을 닫았다. 외국에서도 평점은 하위였다. 너무 느리다나....

그러나 이 게임은 위의 특징 외에도 칭구들과 해서 그런지 필자에겐 정말 재밌는 게임으로 남아있다.

팬사이트도 직접 만들어 운영 할 정도였으니...이렇게 한 게임에 빠져 본 때가 또 있었을까 싶다.(꽤 활기가 있었는뎁 고딩되고 컴터를 접으면서 문을 닫았다. )

그리고 이 게임엔 추억이 많다.. 처음 게임 스파이 했을때 한국분들이 반갑게 대해 주셨던 것...칭구 꼬드겨서 멀티하던 일,,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과 채팅하던것도(그분과는 꽤 오래 칭구...) 한국 고수분을 처음 이기던날도.....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는 물건은 소중하다. 게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추억이 담겨져있는 물건을 보며 좋아던 추억을 회상하듯 추억이 있는 게임을 하며 옛날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위의 스크린 샷은 내 팬사이트에서 퍼 온건데 그래픽은 저거보다 더 좋다.(그 땐 컴이 구려서 최하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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