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재미

홍길동 작성일 07.02.26 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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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자로 68랩 전사 계정 만료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하서

하루 18시간 몰입하던 와우를 잠시 접게 되었다.

 

2004년도에 오베 시작하고 그 때 49까지 올리고

작년에 52까지 올렸었는데 이번에 다시 확팩 나오면서 60까지

올렸고 오베 끝나자 결제하고 68까지 올렸다.

 

현재 일반섭에서 하고 있는데

지금의 느낌은 '레벨이 높아질 수록 점점 더 재밌어 진다'라는 느낌이다.

 

흔히 만랩에 도달하면 할게 없다고 하는데

레벨이 높아져서 평소에는 엄두도 못내는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재미가 있다.

 

나는 확팩 나오기 전까지는 인던이라고는 서부몰락지하고 수도원밖에는

안 가봤는데, 솔직히 와우는 인던이나 레이드 빼도재밌는 요소가 참 많다.

참고로 나는 아직 레이드 같은건 해 보지도 못했다.

그런거 안 해도 재미난 요소가 너무 많으니까.

 

게임의 재미는, 목표가 주어지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서

오는 보상에 있다. 보통의 게임이 단지 목표만 주고 그것을 달성하는

중간이 단순하다면, 와우는 그 목적을 달성하는 여러가지 수단을

제공하면서 그 와중에 새로운 목표를 제공하는 과정이 참으로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을 한다.

 

예전에 내가 52랩에서 접은 이유는, 레벨업도 잘 안되고 남들 다 천골마

타는데 천골을 언제 모으나.. 하는 느낌도 있고 움직이는

속도도 느리고 게임도 새로운게 없어지는 느낌이고.. 하여튼 별로

나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없었다.

 

그런데 간만에 접해보니 레벨이 쑥쑥 오르는 것이 아닌가.

레벨에 맞는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굳이 사냥을 안 해도

퀘스트를 하다보니 레벨이 막 올랐다.

퀘스트를 깨면 돈을 주고 장비를 준다. 돈으로 좋은 장비를 사면

잡기 힘든 놈들이 쉽게 잡아진다. 그렇게 만족감에 사냥을 하면

다시 레벨이 오르고 새로운 기술이 생기며 못가던 지역을

가게 되고 새로운 퀘스트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가 58랩에 아웃랜드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픽에 일단 입 벌어지고

환상적인 배경과 쏠쏠한 보상 돈되는 채집등을 하다보니

어느새 68랩이 되어버렸다. 특히나 나그랜드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오우거 사냥할때의 특유의 칼맛이 참 인상적이었다.

 

위에서 한 이야기를 받아서,

 

게임이란 하나의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주어진 인자가 나오고, 플레이어는 그 인자를

직접 통제하면서 목적에 이르게 만드는 두뇌활동을 통해

몰입감을 느끼게 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만족감을 얻는다.

 

와우는 퀘스트라는 목표를 제시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

목표를 제시한다. 내가 52랩에서 버려두었던 캐릭을 다시 잡은

이유는 천골마를 타고 싶어서였다. 지금보다 나은 상태가 되고

위해서 노가다를 하고 그 노가다의 보상을 통해 지금보다 목표를

달성하기 쉬운 상태가 되면 보상감을 느끼게 된다.

 

천골마를 사려는 목표를 정하자 나는 렙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렙이 60이 되야 말을 탈 테니까.

렙을 올리려고 보니까 내 장비가 참 후줄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좋은 무기를 사기 위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는 무두질과 채광을 하고 있는데 무두질과 채광으로 맵만

돌아다녀도 하루에 100골씩을 벌었다. 돈도 벌고 퀘도 함ㄴ서

돌아다니자 60렙이 되고 천골마를 타게 되었다.

 

목표를 이루면 게임이 질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은빛 여명회라는 평판퀘스트가 잇는데, 평판이 높으면

좋은 아이템을 준다. 즉, 목표가 제시된 것이다.

 

그런데 목표를 더 쉽게 이루게 해 주는 것들이 존재한다.

여명의 문장을 끼면 스컬지석이라는 템을 더 많이 준다.

또한 렙이 올라갈 수록 처음에 그렇게 잡기 어려운 놈들이

슥삭 잡아질 때마다 희열이 느껴졌다. 게다가 잡을 때마다

녹색이나 파란색의 템이 나오면 마치 도박을 하다 뭔가 터졌을때의

기분도 느끼게 해준다. 즉, 한마리 한마리 잡는게 배팅을 하는

도박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달까.

 

그런식으로 새로운 능력을 익히자 이제는 수집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어느 지역에서만 파는 탈 것이 있는데

그걸 타려면 평판을 올려야 된다. 문제는 이 평판이라는게 노가다라는

것이다. 적을 10마리 정도 잡으면 하나정도 주는 아이템이 잇는데

이걸 또 여러개를 모아야 평판이 조금 오른다. 그런 평판을 잔뜩

올려야면 겨우 아이템 하나를 얻는 식이다. 듣고 있자면

보통 노가다가 아닌 셈이다.

 

그런데 이게 생각외로 재밌다. 노가다를 하다보면

아이템도 얻고 레벨도 올라가고 보상감이 꽤나 좋다.

노가다 하다보면 어느새 인벤이 가득 차 있고 그걸

상점과 경매장에 팔면 돈이 생긴다. 그 돈으로 더 좋은

장비를 사고 다시 노가다를 하러 가면 적들이 더 빨리 잡힌다.

목표에 이르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다.

 

쟁도 재밌고 레이드도 재밌지만

나는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더 빨리 목표를 달성할까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목적이 생겨나며 그 목적을 달성할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 그러한 과정속에서 엄청난 몰입감과 만족감을 얻었다.

 

물론 이건 내가 느낀 재미이고 이것 이외에도 와우에는

즐길게 참 많다.

 

우리 형 같은 경우는 블러드 엘프가 달려가는 뒷모습만

봐도 재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취향문제겠지만.)

 

내가 지금 전사만 해 봤는데

각 직업별로 플레이 스타일도 다 다르다.

 

전사의 재미는 써는 맛에 있다. 물론 탱 하면서 얻어터지는

보람도 있지만 공속 빠른 검을 양손에 끼고 적을 사냥하면

무쟈게 빠르게 칼질을 하면서 써는 소리가 나오는데, 전에는

타격감이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쌍수전사로 썰다보니 스트레스가

좍좍 풀린다. 퍽퍽퍽퍽퍽 하면서 크리티컬 계속 터질때는

마치 파칭코 당첨된것 같은 희열감도 느끼게 된다.

 

전사도 이렇게 재밌는데 나머지 직업들으 ㄴ어떨까.

전사로만 즐긴 시간만 합쳐도 지금 거의 수백시간인데

이 외에도 직업이 성기사, 마법사, 흑마법사, 사제, 주술사, 도적, 사냥꾼, 드루이드

등등의 직업이 더 있다니 아주 평생 즐길 꺼리가 남은 기분이 든다.

각각의 직업마다 특색이 다 다르다. 특히나 나는 냥꾼님들이 펫 데리고

사냥하는게 너무 부러웠다. 전사로 혼자 싸우면 조금 심심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루이드로 동물로 변신해서 싸우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다.

 

아.. 리뷰 쓰다보니 다시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잠시 접어야 될 듯 싶다.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와우는 굳이 전쟁섭에서 호드 얼라 열라게 싸우지 않아도

찾아보면 재밌는 요소가 너무 많은 게임이다. 렙업도 재밌지만 그것도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지금 내가 세운 목표는 광물을 쉽게 캐는 것이다. 그럴려면 날아다녀야 된다.

날아다니려면 70렙에 5000골드를 모아야 되고, 70렙이 되려면 퀘스트를 해야 되며

5000골을 모으려면 채집 사냥 퀘, 채집을 잘하려면 ... 등등 매 순간마다

목표가 생겨나고 할 꺼리가 생겨나며 거기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

그러니 너무 레이드 인던 쟁 이런거 집착하지 말고 여러가지 차분히 살피다

보면 참 재밌는 게임이 와우인 것 같다.

 

전사 만랩이 되면 드루이드 해 보고 싶다.

곰이 되서 막 패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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