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Requital 고딕의 후예?

홍길동 작성일 07.11.25 2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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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라온 신작 리콰이럴을 해 봤습니다.

리콰이어가 요구하다니까 리콰이럴이면 요구하는? 이런뜻인가 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복수, 보복이라는 뜻이네요.

 

게임 용량이 요새 나오는 게임답지 않게 800메가가 좀 안됐습니다.

표지에서도 cd-rom이라는게 참 옛날게임 같은 느낌이..

 

하여튼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초반 캐릭터 메이킹을 보니 종족이나 성별 이런걸 고르는게 아니라

주인공이 정해져 있더군요.

스탯은 간략하게 네가지로 이루어져 있고

키울수 잇는것도 맨손 칼쌈 활

세가지 밖에 없습니다.

 

시작도 무척 어색해서

무슨 90년도 게임인가 했습니다.

갑자기 여신이 나타나서는 쑹얼쑹얼.

헐...

 

그나마 그래픽이 화사하고 캐릭터가 부드러워서 할맛이 나더군요.

 

초반에 조금 진행하다 보니 분위기가 흡사 고딕같았습니다.

멀리까지 랜더링되고 글자도 정말 고전틱하고..

 

첫 느낌은 한마디로 '요즘 게임같지 않다'랄까요.

대사도 막 내뱉질 않나 스토리도 뭔가 엉성한게 3류같기도 하고..

 

그런데 의외로 타격감이 ?윱求?

퍽퍽 때리는 느낌이 나더군요.

 

전체 지도를 보면 엄청 작은 느낌이 들고.

각 지역마다 지도 하나씩이니까. 전체 지도가 10개 정도 밖에는 안됩니다.

 

하다보니 스토리가 짜임새가 조금 있습니다.

커다란 메인퀘스트에 자잘한 서브퀘스트 다 합하면 100개 정도는 될것 같더군요.

 

게임 시작하고 1-2시간정도에는 이거 완전 b급이네 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즐겼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b급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작은 아닌데

그렇다고 그저그런것도 아닌.

간만에 몰입해서 9시간 연속으로 했으니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영어도 간단해서 알아듣기 쉽고

레벨업할때의 스킬이 꽤나 많습니다.

롤플레잉인데 타격에 중점을 두었구요.

그래픽도 은근히 와우 삘납니다.

 

스토리는 완전 개막장이고

조작이라던가 이런것도 많이 어색한데도

이상하게 지루하다던가 재미없지는 않더군요.

 

현재 렙 24이고 끝판 왕앞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게임이 아주.. .하드코어하다고나 할까요.

주인공 혼자서 거의 와우처럼 싸우는 느낌이 나는데

갑자기 적이 수십마리가 덤벼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 아주 미칩니다.

물약 막 빨아가면서 싸우다가

한번 쓰러지면 그냥 밟혀서 게임오바인데

이게 은근히 사람의 도전욕을 자극하네요

한 열번 로딩하면서 다 잡고나니 레벨업.

 

하여튼 엄청단순하고

옛날게임같은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게임같습니다.

 

저처럼 그래픽보다는 게임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휴일에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추천합니다.

은근히 경파한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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