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영상으로만 저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커맨드 앤 컨쿼의 최신작 타이베리움 워즈의 데모버전이 파일플래닛에 공개되면서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를 해 봤습니다.
RTS의 개념을 최초로 선보인 듄에 이어 현대적 RTS의 초석을 확고히 다진 커맨드 앤 컨쿼 시리즈는 타이베리안 시리즈와 외전격인 레드얼럿과 레니게이드까지 포함하여 스타크래프트나 토탈 어나이얼레이션 등의 그것을 능가하는 RTS역대 최고의 볼륨을 가진 게임입니다.
이전에 C&C의 이름만을 빌린 제너럴즈가 있었지만 어느구석에서도 C&C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죠.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웨스트우드가 EA에 합병되면서 이제 커맨드 앤 컨쿼 시리즈는 영영 빛을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제너럴즈가 나올때에도 꾸준히 C&C3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더니 드디어 이렇게 데모버전까지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정식발매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번 시리즈는 C&C의 타이베리안 돈->타이베리안 썬 에 이어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이 되리라 예상했지만 타이베리움 워즈로 명명되었고, 어쨋든 타이베리안 시리즈의 이름을 갖는 만큼 케인 아저씨의 등장, GDI와 Nod의 대립구도(에 더해 스크린의 등장), 그리고 에바의 등장(!) 등 C&C를 대표하는 많은 아이콘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거기다 시대에 맞추어 현란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죠.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달까.. 그래픽에 비해 사양은 그다지 높지 않은듯 합니다. 최근 발매된 기대작 '슈프림 커맨더' 와는 상당히 반대되더군요. 사양뿐만 아니라 진행 속도나 게임의 전체적 느낌도 정반대 입니다.
각설하고 게임을 실행하면 제일 처음 보이는것
타이베리움에 오염된 EA마크! EA는 자사의 마크를 여간해서는 손대지 않습니다만 이번엔 색다르게 분위기를 맞췄더군요. 어쨋든 저 자리에 원래 있어야 할 것은 Westwood 인것을.. 아흑
저 마크가 지나가면 이미 공개되었던 간단한 프리뷰 형식의 동영상이 지나간 뒤 메인 메뉴가 등장하게 됩니다. 요즘 게임들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인 메뉴 배경에 게임 진행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더군요.
저기서 GDI 프롤로그 미션과 데모미션, 그리고 GDI 스커미쉬가 가능합니다만 스커미쉬에서 엔지니어로 nod의 건물을 탈취하여 핵을 날리거나 nod의 유닛을 체험하는것도 가능합니다.
nod체험기는 잠시 후에.. 흐흐
일단 프롤로그 미션입니다. 시작하면 역시나 에바의 Welcome back Commander 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간단히 현 상황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죠.
(그런데 요 에바가 그사이에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꽤 친절하거든요!)
간단한 브리핑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실사 배우들이 등장하여 설명합니다. 레드얼럿2가 지나치게 가벼운 분위기였던 것에 비해서 이번엔 시리즈 답게 진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솰라솰라 솰라솰라-
하지만 진정한 실사동영상의 참맛은
우오 그레이스 박!
목소리도 곱고 얼굴도 착하고 몸매도.. 후훗
그레이스 박의 응원을 뒤로하고 첫 미션에 진입하면 바로- 그 TIG에서 이미 공개되었던 미션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보신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설명은 제외하고 주요 이온케논 영상만 올릴께요.
이온캐논의 살상범위는 이만큼입니다. 한 화면 전체를 커버하는 미칠듯한 범위를 보여주죠.
뭐 미션이라 이런건 아닌듯 하군요. 스커미쉬에서도 범위는 동일했으니까요. 데모버전이라 이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범위도 범위지만
이렇게 빛이 모이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업 없다.
컨스트럭션 야드까지 날려버립니다 -.-;
한 화면 가득했던 노드의 병력이 증발하는 무시무시함을.. 하지만 이건 핵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핵폭탄의 경우는 이펙트가 제너럴즈와 비슷해서 크게 임팩트는 없었습니다만.. 범위나 위력은 이온케논과 동일하더군요. 무엇보다 핵이 터지고 난 후에 남는 방사능 오염이 삭제되어 정말 데모버전에서의 슈퍼웨폰은 양 진영 다 동일합니다.
일단 핵이 터지는것도 스샷을 찍긴 했는데 그게 전부 한템포씩 느리게 찍혀서 다시 찍어야겠네요 -.-;
아무튼 이미 TIG에서 한번 프리뷰 했던 자료이고 또 이미 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사진 위주로 올렸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맘모스 탱크의 생산시간이 25초(...)이고 모든 유닛과 건물은 툴팁에 생산시간이 표시된다는 거네요. 전체적인 진행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근까지 슈프림 커맨더를 즐겼던 저에게는 적응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스타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확실히 어필하리라 생각합니다만.. RTS유저가 아니라 '스타' 유저들이 많은 한국 시장에서 과연 얼마만큼 통할지는 미지수군요.
뭐 사양도 요즘 PC방 사양에서라면 중간 옵션으로 충분히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납득할만한 사양을 요구하고 있으니 슈프림 커맨더 보다는 일단 먹고 들어가긴 합니다.
확실히 정식 발매가 매우 기다려지는 대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기대되는군요. 스크린도 매우 기대되구요.
한가지 걱정이라면 EA에서 제너럴즈처럼 비오는날 판쵸우의 같은 한글화를 할까봐 걱정입니다.
명작은 명작으로 남겨줘 EA!
(보너스! nod의 침공에 폭발하는 필라델피아와 죽쑤는 리포터들)
아, 위에서 말씀드린 에바가 친절해졌다는 것은 게임 진행을 하다보면 보병이 타이베리움 지역으로 들어가서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거나 적의 스텔스 유닛을 발견했을 경우, 혹은 적의 하베스터를 발견했을 경우 등등 다양한 경우에 메세지를 띄워줍니다. 미션 진행 중에는 목표물을 확대해서 보여주고 새로 추가되는 것들에 대해 사전같은것도 제공해주고 말이죠. 아무튼 게임 진행하는 내내 에바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는것은 저에겐 즐거운 일입니다.
주소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82469&category=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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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플레이영상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82417&category=104&sub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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