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면 머리가 맑아지는 올빼미족이라.. 잠시 끄적여 본당^^
얼마전에 D&D온라인 시작했다가 오늘 때려치웠어
이유는 별거없고..
뭐랄까 어느 게임을 하던 성에 차질 않아서 말야..
그런데 이 '성에 찬다' 는 말이 어쩌면 재밌는 게임을 못찾는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옜날에 우리는 게임이란걸 많이 접해보지 못했고
어느날 갑자기 접한 '게임'이란 놈은 진짜 무진장 재미있음으로 다가왔지..
그런데 요즘은 겜들이 하도 쏟아져나오니까
전체 게이머를 100이라 치면 이 게임에 몇명 저 게임에 몇명 이런식으로 흩어져버리고
결국 이게 낫다 저게 낫다 이런식이 되버리니까 재미없다고 느끼는 건 아닐까?
또 하나
옛날에 온라인 게임이 첨 나왔을때 (바람이나 린지, 울온정도?) 우리가 겜하면서 느끼는 흥분은 뭐였을까?
그건 바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개척하고픈 호기심 흥분' 이런거 아니었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오로지 게임 내에서 전달받은 아주 작은 정보만 가지고 게임을 개척해나갔지..
그 누구도 모든걸 알고 그에 맞춰서 척척 플레이하진 않았단 말이야
이 말은 곧 우리가 게임을 즐길때 즐거워 하는 이유는
보도못한 길을 발견하고 스스로 길을 내며 탐험하는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요즘은 안그런거 같아
인터넷이 하도 발달하고 인터넷 사용가구 수가 천만에 이른다지?
그러다보니 무슨 인벤이니 플포니하며 게임 하나 떳다하면 오픈 하기도전에 정보가 쏟아지지?
내가 볼때 이게 아주 큰 문제점인거같아
보도못한 길이라고 확신하고 갔는데
신천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이건 뭐 한 100미터 가니까 금새 사람들 발자국 이빠이 보이고 결국 내가 있던데랑 별반다를바 없는 곳에 도착한 기분이랄까?
그래서 흥미를 잃고 떠나는거랑 비슷하지 않아?
예전에 우린 게임에 대한 정보를 가까운 사람이나(주로 피시방 횽들-_-;) 그나마 공식적으로 대량으로 정보를 얻는 건
오로지 게임잡지 뿐이었어.
물론 pc통신이나 인터넷이있었지만 지금처럼 누군가가 정보를 '긁어모으지는' 않았단 말야
내가 볼 때는 이런 점이 오베족 양산이나 명작 가뭄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아닌가 싶어
나도 게임 좋아해 내 인생이 게임이라고도 말 할 수 있지
그런데 요 5년 새는 도무지 재밌는 게임을 찾아볼 수가 없네?
옜날에 비해선 환경은 비약적으로 발달했는데 게임의 질은 역행하는 거같아
왜그러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위에 써놓은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말야...
게임 팬으로서 무지 슬프네
하지만 어쩌겠어?
게임도 돈이고 사업이니 언젠가는 우리 입맛에 딱맞는 뭔가가 나올지도..
그거 하나 바라보고 우리는 오늘도 새로운 게임 뭐 없나 뒤적이는거 아니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