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게임검색순위 1위에 오른 기념으로 홀릭을 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딘가 익숙한, 좋게 말하면 적응하기 쉽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참신한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부족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봤습니다.
1. 그래픽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마비노기 같은 느낌이지요. 케릭터나 몬스터는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펙트에 있어서 화려함을 추구하긴 했지만 형형색색 이팩트가 좀 유치하다고나 할까...... 이펙트를 좀 더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 사냥
WASD 이동과 점프가 가능한 점은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tab키로 타겟을 설정하고 f키로 공격, 숫자키로 스킬 사용, ~키로 자동 루팅. 개인적인 취향으로 초보존에서 오른손 만으로 몇 시간이고 사냥할 수 있는 게임은 너무 졸립니다 --; 이런 류의 게임들이 대부분 비슷비슷 하고 그 중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으니 제 취향만 가지고 뭐라 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초반이 지루한 게임은 많은 유저들을 잃고 시작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마비노기 같은 독특한 사냥 시스템이 있다거나, 와우처럼 초반부터 필수적이면서 잘짜여진 퀘스트로 몰아치거나, 그라나도의 MCC같은 개성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거나 하는, 첫인상의 신선함 없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홀릭의 독특한 사냥 시스템으로 콤보릴레이 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파티사냥시 7개의 스킬의 조합에 의해 궁극기가 발동하는 형태입니다. 이것과 똑같은 시스템이 에베퀘스트에 있었다는 점에서 홀릭만의 새로운 시스템은 아닙니다...... 문제는 파티플레이가 거의 모든 것인 에버퀘스트에서도 솔플시에도 개인 스킬 연계로 궁극기를 발동시키게 가능한 반면(그것도 1렙부터), 홀릭은 초반에 2~3방 맞고 죽어나가는 몬스터들을 상대로 이런 시스템을 써 볼 기회따윈 없다는 겁니다.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데는 도움이 안되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3. 홀릭만의 독특한 시스템
UCQ, UCD라고 유저가 직접 퀘스트나 던전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저도 와우할 때 이런 시스템을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던전 돌다보면 연금술에 들어가는 약초 등 재료 모으기가 힘든데 이런걸 엔피시처럼 퀘스트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아직 제조와 관련된 2차직업이 없는 홀릭에서 어떻게 퀘스트를 주는 쪽과 받는 쪽의 이익균형을 맞출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앞으로 이벤트에 등 유저들이 여러가지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4. 펫, 강화, 인챈트, 탈 것
솔직히 언급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MMORPG의 정석처럼 새로 나오는 모든 온라인게임에 기본 장착되는 시스템이지요.
5. pvp, 전쟁의 부재
pvp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pvp시스템을 끝까지 도입하지 않을 생각은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에버퀘스트가 pvp시스템 없이 양적, 질적으로 와우를 능가하는 퀘스트와 레이드라는 컨텐츠만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결과는 한국에서 서비스 종료였죠. pvp는 나중에 추가된다고 해도 전쟁시스템, 이건 그리 쉽게 넣고 뺄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유저간의 전투를 원하는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