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대학별 대출 순위를 본 적이 있다.. 무협지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8,90년대에는 한국 전체가..홍콩 무협물에 휩..싸..였던 시기도 있었다..
이처럼 강호무림에 빠져 본 기억은... 한 번 쯤은 있는..있을.. 것이다.(그래도 누구나..라고는 못 하겠다.- -)
역시 한 명의 무협 광팬이었다. 그리고 오래된 게이머으로서 진정한 무협겜을 갈구해왔다.
가뭄에 콩 나오 듯 국내에 소개되는 타이완산 무협게임으로 갈증을 해소 해왔고
.. 인디21사의 구룡쟁패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다.
이 게임..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하면 폐인중독노가다라는 느낌이 있어서 웬만하면 손을 데지 않지만..
그래도 정통 무협이라니까.. 소림,개방,무당이 나온다니까..
..그렇게.. 마약과도 같은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온라인 게임 중독..이렇게 이겨냈어요 수기 같군..)
어쨌든.. 문파 선택.. 소림,개방,비궁.녹림등이 있었다. 무협하면 무조건 소림이지 ..암...
누구말대로 머리 빡빡 깎는건 절대로 참을 수 없지만.. 그래도 천하 무학의 근원지! 무림의 태두니까!
주저 없이 소림을 선택하여 시작했는데....어? 머리카락이 온전하잖아?..그랬다.
소림사는 개소듣보잡을 받아 줄만큼 호락 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무공을 수련해야 들어가는게 가능했던 것이다.... 얼마 후 소림에 들어가 여러가지 무공도 배우고
그럴듯한 무공 연출에 흐뭇해하며 어엿한 강호인이 되어갔다.. 그렇게 세월은 지나고..오늘에 이르러 짱공유에 리뷰를 쓰게
되었다.
각 문파의 무공 초식이 솔직하게 연출되어 보는 재미를 준다.
(그러나..아무리 그럴듯한 연출이라도 골백번 보는데 언젠가는 질려버리고 만다. 무협중독레베루에 따라 시기가 틀려짐)
경공,운기.. 무림 기보,영약등 무협영화.무협지에서 등장하는 컨텐츠를 그대로 옮겨와.
짬 좀 되는 무협매니아라도..만족할 만한 세계를 구현해 놓았다..
(....나이를 먹어 가니까.. 게임리뷰 쓰기도 귀찮아 지네..나이 얘기가 나온 김에.... 정확한 통계를 본 건 아니지만.. 이 게임...유저의 평균연령을 조사한다면 30대 이상으로 나올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내의 전체적 분위기가 꽤나 차분하다.)
구룡쟁패를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은.. 사냥 노가다. 무공 매크로 돌리기. 현질하여 아이템 사기등이 있다.
...
.....
.......
아아... 체력이 달린다...쓰다 보니..일기가 되어간다.. 급결론 내려야지..
패키지 시장이 망한게 아쉽다.(다른데도 아니고 패키지 게임 공유사이트에서 이런 소릴하다니..-_-;)
구룡쟁패 같이 완성도 높은 무협게임이 패키지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구룡쟁패를 조금 손봐서..엘더스크롤과 같은 패키지 게임으로...출시한다면..상상만으로 즐거워진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형식 때문에..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즐기고 있다는 느낌보단 사서고생하고 있다는 느낌...
구룡쟁패는 완벽한 무협 게임이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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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게임의 목적은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다. 스트레스 받을 것이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순수하게 게임으로서 리뷰하기도.. 불가능하다.게임이 아니라..이건 뭐...사회 자체니까..
어제의 동료와의 렙업차이(사회,학교생활의 승진,입학과 똑같은 스트레스를 준다)
물건을 잘 못 입,매하였을때(게임의 물건이 현금으로 교환된다. 비싼건 수십,백..리니지같은 경우 훨씬 더..충격이 오래간다)
다른 게이머에 의해 죽었을때(뭐..그렇다..기분...)
이런 이유로 짱공유 식구들에게..
진한 무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구룡쟁패지만..... 추천만 하고 앉아 있을 수 만은 없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