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d. fifa soccer
시대에 맞게 온라인으로 컨버젼하여 더욱 인기를 얻는 <피파> 시리즈.
지금은 아시아권에서 <위닝>에게 밀려버렸다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톱을 다투는 게임이다. 현재 <피파>는 온라인으로 인기를 구가 중이다. 위닝의 좋은 점을 본받아 사실성으로 승부를 걸면서 점차적으로 <위닝>의 수준을 거의 따라오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피파> 본연의 재미인 아케이드성은 완전히 사라져 98-98wc-99의 황금 라인업을 기억하는 많은 유저들이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피파> 축구의 첫 적품은 개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다.)
pc용으로 <피파 인터내셔널 사커>라는 이름으로 등장(주6) 하면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후속작의 연이은 히트 인기 시리즈로 발돋음하게 된다. 지금은 보기 힘든 쿼터뷰 방식이라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게 있다면 심판이 주의를 주려고 선수에게 따라온다면 선수를 조작하여 운동장 몇 바퀴를 돌아가면서 심판을 계속 피하는 모습도 있었고 (심판 역시 죽어라 따라온다.) 상대편 키퍼가 공을 찰 때 앞에 있으면 헤딩이 되어 골이 되는 등 꽤나 유쾌한 구석이 많은 게임이었다.
어쨌거나 <피파>는 98, 98 월드컵, 99가 연이어 히트하고 완성도 또한 뛰어나면서 명작 시리즈로 남게되나 00 이후 대삽질로 인해 과거 명작이었던 게임 정도로 기억되고 말았으나 미래는 어찌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98부터 99까지 경쾌한 아케이드성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던 면은 그래도 그립다.
(주6) <피파>의 원 제목은 <피파 인터내셔널 사커>다. 지금처럼 연도를 붙이는 제목은 2번째 작품인 <피파 95>(내 기억이 맞다면 표지모델은 호마리우)부터 시작되었다.
e. 수왕기
ps2로 그 후속작이 한글로 발매되어 많은 이들이 즐겨봤을 것이다.
한글 정발까지 되면서 이미 많은 이들은 즐겨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기대와는 달리 평벙한 게임에 가깝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원작이 워낙 명작으로 칭송을 받아 지나친 기대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겠지만 게임 자체의 아쉬움을 그렇다고 해서 덮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으니 다음 작품 (안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원작의 그 명성을 다시한번 확보해주길 바란다.
지금 봐도 독특한 보스, 당시 기준대로라면 나름대로 그로테스함이라고 할까?
80년대 중반의 태어난 게이머들도 아케이드센터에서 한번쯤 봤을법한 명작 게임, 각 스테이지 마다 다른 괴수로 변할 수 있었고 충격적인 엔딩(보고 싶다면 본인의 블로그에 방문해 보시라.)이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든 작품이다. 당시 볼 수 없었던 그래픽과 보스의 디자인, 그리고 괴수로 변화는 비주얼 등 많은 시도가 돋보이는 명작이다. 지금 해봐도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md로도 완벽 이식되어 초창기 메가 드라이브를 먹여살린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 시노비
ps2로 발매되어 유저를 패닉으로 몰아세운 고난이도 게임.
이 게임을 발매할 당시 많은 이들이 기대했고, 특히 올드 게이머들은 과거의 그 <시노비>를 3d로 체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했었다. 그리고 등장한 결과, 화려한 스타일리시 액션, 인술, 그리고 살진이라는 멋진 구성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아내며 화려한 부활을 이끌었다.
하지만 원작의 그 처절한 난이도마저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현하면서 숱한 유저들이 비운에 잠기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마계촌>이 쉬우면 '<마계촌>이다!'라는 느낌이 없는 만큼 이 게임 역시 그냥 쉽다면 <시노비>가 아니다 라는 말이 통용될 뿐이다. 계속 이렇게 어렵게 나와주길 바랄뿐이다.
참고로 이 인기 시리즈가 오랜 기간동안 신작이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세가 새턴용으로 동시에 발매된 <신 시노비> 덕분이다. 화려한 실사 (라고 읽고 쓰레기라 말한다.)를 사용한 이 게임은 <시노비> 팬들을 절망으로 만들어 버려 여지없이 망했기 떄문이다.
극악의 난이도임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
당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난이도로 제작된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스쳐도 사망인 전설의 시노비 죠 무사시 (ps2판에서 숨겨진 캐릭터로 등장)의 허약함과, 단순한 패턴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상황에 따라 달리 공략해오는 극악의 난이도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당시 아케이드 유저들은 이 말도 안되는 난이도를 원코인으로 클리어하는 일이 잦기도 했다. (지금보다 당시 게이머들의 실력이 더 좋은 이유는 이런 이유 덕분이다.) 어쨌거나 본격 닌자 액션의 시초였고 수리검, 인술, 보너스 스테이지 등 닌자다움을 처음으로 게임에서 발휘시킨 세가의 명작이다. 모든 닌자 액션 게임의 아버지적인 존재이며 살아있는 신화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 에필로그
몇 가지 들지는 않았으나 현재 시리즈물의 첫 작품을 살펴보시면 꽤나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메탈기어나 혹은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도 있고, 지금의 유저라면 한번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으며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이 밖에 많은 게임을 다루고 싶으나 시간의 압박과 더불어 하나하나 기억해낸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이쯤해서 글을 마칩니다. 현재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만족하시지 말고 과거를 돌아보는것 역시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