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키지시장이 망한건 누가 뭐래도 불법복제탓인건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몇몇 좀 핀트가 어긋난 말을 하시는분이있네요
잡지사번들제공이 패키지를 망하게 했다라..
물론 개발자들에겐 정말 열받는일이 아닐수없겠지만..
유통사 입장에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란걸 아시는지요
저도 처음 학생시절엔 그런거는 이해 못했는데.. 직장 다니다보니..
공급과 수요에 대해 조금 알겠더군요
게임이란 제품은 제품의 특성상 판매후 3개월내에 유통이 거의 완료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특수한 대작인 스타 나 디아블로는 제외..)
대부분 3개월~6개월부턴 서서히 판매가 줄고 6개월 이후로는 전혀 안팔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들 신작게임을 사지.. 대작이 아닌이상 철지난 게임 몇달뒤에 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단적인 예로 극장에서 개봉했던 영화가 3~6개월동안 계속 상영한다면 과연 3개월 이후부턴
몇명이 와서 볼까요? 극장 전기세나 건질수있겠나요??)
그런데 불법복제 무분별한 p2p로 인해.. 출시후 3개월이 지나도 제품은 판매가 안되고
개발사에서 유통사로 넘길때 오늘 한 20개 팔릴테니 시디 20개만 찍자.. 이런회사가 있습니까?
당연히 대량유통에 대량포장을 해야 회사입장에서 단가가 싸게 먹히고 그래야 판매도 싸게
할수있는건데..
대량 으로 한 8~10만장 게임 찍어놓고 포장해놨는데..
이건 팔리는건 한 1000개도 안팔리고.. 재고는 쌓여있고,..
(몇몇 생각 없는분들이 그럼 1000개만 찍지 그리고 그담부턴 산다고 하면 찍음 되지 라는분이
있는데 그럼 아마 게임값이 당시 2만원대에서 6~10만원대가 되었을겁니다. 그럼 사시겠습니까?
당연히 회사 입장에선 일을 할때 대량생산을 해야지 유통사가 컴터 5대놓고 시디구워 파시는건
아닙니다.)
재고는 쌓여도 이미 유저들은 불법복제로 인해 구매가 이뤄지지가 않고..
회사 입장에선 극단의 조치 밖에 없는겁니다.
다행히 그나마 잡지사에서 대량으로 구매해준다고 하니..
공시디 값이라도 받아야 전기세라도 내겠구나 해서 눈물 머금고 팔수밖에 없게되는거고요
그게 반복이 되다보니.. 유통사는 개발사에 돈을 못주고.. 개발사는 때려치고..
유통사도 한글화도 못하겠고.. 포장재가격도 안나오는데 외국게임도 못팔아먹는 현상이 나오는거죠
이게 무슨 잡지사탓인가요?
당시 게임사에서 데모애니 작업하던 친구말로는 그나마 잡지사에 번들로 제공되는 게임들이 부럽다고 했습니다.
그 유통사들은 최소한 전기세라도 낼수있으니깐요..
그나마 인지도가 안되서 그렇게도 안된 시디들 재고 회사 정리 하면서 소각시킬때 기분이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글쓰기전에 뭐 알고 좀 씁시다.. 그나마 개발도 안되는 국내패키지가 정식수입조차 잘 안할려고 하는
(즉 유통도 마다하는) 이유가 뭘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