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머리앤님께서 저와 밑에 휴레님의 글을 보시고 오해 하신것 같에서 몇자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휴레님의 글과 저의 글을 보시면 분명 국내 패키시 게임 시장의 몰락 이유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불법 복제 문제 및 온라인 게임 시장의 확대라던가 하는 현실을 글의 전제로 달고 시작하였습니다.
" 불법복제, 온라인게임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패키기게임 시장 축소, 피씨 게임잡지의 횡포....등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밑에 휴레님께서도 적어 주셨듯이 게임잡지사의 횡포도 크게 일조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그 내막을 잘 모르시는 게임잡자사의 횡포에 대해서 적어 볼려고 합니다) "
즉, 제가 밑에 글을 쓴 이유도 되겠지만(휴레님도 비슷한 의도로 아래와 같은 글을 쓰셨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의 몰락 이유중 사람들이 그동안 간과하기 쉬웠던, 혹은 잘 모르던 부분에서 새로운 부분, 그동안 여기 게임 게시판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게임잡자사의 횡포 부분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노란머리앤님께서 저의 글을 답글을 다신걸 보시면, 마치 제가 국내 패키기 게임 시장의 몰락 이유로 그것을 가장 크게 치켜 세우신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위에 저의 글을 캡쳐한 부분에서도 보이시겠지만, 분명 저런 전제를 남기고 글을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편중되게 이해하시고 답글을 달아 주신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 합니다(아마 저의 글을 빠르게 읽으시느라 노치신건 아닌가 살짝 추측은 해봅니다)
불법 복제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 게시판에서 많이 다루었고, 그것이 국내 패키기 게임 시장의 몰락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건 이제 어느 누구라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요번에 올린 글은 조금 주제를 바꿔 색다르게 올리고 싶어서 쓴 글인데(휴레님의 글을 읽고 좀더 보강하고 싶은 생각에), 노란머리앤님께서 그렇게 이해해 주셨다니 굉장히 유감입니다.
또 한가지 노란머리앤님께서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사실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인데, "게임잡지사에서 번들고 정품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뭐 그리 크게 나쁜일인가. 아니 오히려 안팔리는 게임을 조금이나마 돈받고 게임잡지사에서 사주는게 좋은거 아닌가" 라는 점입니다.
이건 크게 잘못 생각하시고 계시는겁니다. 게임잡지의 7~8천원하는 가격중 실제 번들의 가격으로 책정되는 돈은 1천원 미만도 되지 않습니다(그중 실제 제작자에게 돌아 가는 돈은 300원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의 복제 시장을 생각한다면 1원 땡전 한푼 게임 제작자에게 가지 않는 점을 감안 한다면, 그게 조금이나마 더 나은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창 게임 잡지가 게임 시장 정보의 주도권을 잡고 그나마 패기지 게임 시장의 활성화 되었던 시기(98년도~2005년사이)에는 그것이 오히려 크게 독이 되었다는 점을 간과하시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패키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같은 인기 게임의 특수한 예가 여기서 납득 되지는 않으실지도 모르시겠지만, 실제 앞의 게임 외에도 발매된지 꽤 된 게임일지라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거나 혹은 뒤늦은 입소문을 타고 나중에 인기를 끄는 사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볼때 아무리 발매된지 1-2달이 된 게임이라도, 게임잡지사의 번들도 도매급에 넘어가 거의 공짜다 시피한 개념으로 시장에 풀려 버린다면 당시의 시장 상황을 생각할때, 게임 제작사들이나 유통사들이 엄청난 손해를 봐야 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아직 국내 유통 대기중의 해외 인기작이나, 발매된지 1주일도 안된 최신 게임이 게임 잡지의 번들로 제공된 사례도 여럿 있습니다)
더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게임 제작사나 유통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점입니다. 조금 인기 있다 싶어서 희망을 가지다 보면 게임 잡지사들이 마치 먹이감을 사냥하는냥 와서는 번들 제공을 제의 하고, 국내의 영세한 게임 제작사나 유통사는 당시 게임 시장의 큰 권력을 쥐고 있던 게임 잡지사의 제의를 거절 못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자사의 게임을 번들로 내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으로 본다면야(1원 땡전 한푼이 제작사나 유통사에 돌아가지 않는), 적은 돈이나마 게임 제작사나 유통사로 가는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 시겠지만은, 한창 우리 나라 게임 시장의 부흥기인(98년~2005년) 그때의 시장 상황을 감안 한다면, 이제 한창 싹을 튀우기 시작한 게임 시장이다 공짜로 풀려 버리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느 누가 심혈을 기울여서 인기 게임을 개발하려 할 것이며 유통 하려 할 것입니다. 어차피 인기 게임을 만들어 봤자, 게임 잡지사들이 군침을 흘리며 접근해 올텐데 말이죠.
즉, 노란머리앤님께서 말씀 하신 부분의 오류점은 지금의 시장 상황과 당시의 시장 상황을 동일한 선상에다가 놓고 절대 비교를 하신 부분 서 잘못 되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궁극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게임 패키지 시장의 몰락의 가장 큰 이유는 불법 복제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여기 짱공유와 같은 불법 복제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로서 그런류의 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리기에는 양심에 많이 찔렸으며, 많은 분들이 그런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기 게시판에서는 다루었기에 이번에는 다른 방향의 시각에서 접근 하는 글도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데 좋은 기회가 될것 같아서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었는데, 노란머리앤님께서 조금은 편중되게 저의 글을 이해해 주신것 같아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되어 이와 같은 글을 또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의 글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