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카마이타치의 밤2 - 감옥섬의 동요

天體觀測 작성일 08.08.04 2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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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카마이타치의 밤2 - 감옥섬의 동요(かまいたちの夜2 - 監獄島のわらべ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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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메인화면, 음산한 분위기가 풍겨져 나온다.

 

 

 

비주얼노벨은 그 말에서 부터 비주얼을 중시한 소설형식의 게임을 말한다

뭐...흔히 오덕스럽다라고 말하는 게임들이 그 류에 속한다

 

허나 이 게임은 SFC로 출시되었을 때 사운드 노벨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출시되었다

말 그대로 사운드를 중시했다는 소리다

 

이런 류의 게임은 그다지 접하는 사람도 없고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 생소한 리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분기, 그리고 내용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를 알게 되면

흠뻑 빠지는 게임이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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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 화면, 요따구로 생겼다..

 

게임화면이다. '아 저딴 그림에 글만 쟌니 나온 게임이 뭐가 재밌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있겠지만

그냥 책으로 출판된 공포,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런 식의 얘기는 논란의 소지가 많으니 이쯤에서 끝내고,

 

자, 게임화면이다. 정말 인물의 비주얼이라고는 정말 대충대충 만들었다!(저래뵈도 폴리곤이지만....)

카마이타치 시리즈는 전부 인물들을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그것이 더욱 이야기에 심취하게 만들고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

 

SFC나 GBA판의 카마이타치를 보면 중간중간 실사 사진에 실루엣을 덧붙여놓은

매우 초라한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PSP로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비주얼이 엄청나게 강력해졌다

여전히 인물은 실루엣처리지만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동영상의 경우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렇다곤 해도 비중이 별로 없는 동영상은 약간 날림이다..)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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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이타치의 밤2 OST

 

 

사운드 노벨이니 만큼 사운드에는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스토리의 특성상 공포, 추리에 관련된 OST는 그야말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몰입도와 긴장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준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주된 OST는 이전 1편에서 사용했던 것을 어레인지 없이 그대로 사용한 점.

물론 이런 점은 같은 이전 시리즈의 향수와 연관성을 줄 수 있지만

정말 아무런 손도 안대고 전편의 OST를 그냥 사용한 것은 조금 성의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효과음의 종류가 적은 편이다. 우는 소리, 비명소리가 두 세가지로 제한되어 있어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효과음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전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에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특히 '거미마을편'에서 '벌레열매노래'라는 것이 나오는데 마치 전통민요같으면서도

정말 오싹하게 만들어주는 오리지날 OST가 존재하고 있어 그 맛을 더해준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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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 그래픽보다, 사운드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스토리!!

비주얼 노벨도 그렇지만 이 게임 역시 '분기'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분기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처음 시작하면 진행할 수 있는 스토리는 '동요편' 단 한가지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주인공은 정말 미친듯이 죽어댄다(;;)

목이 잘려서도 죽고 허리가 끊어져서도 죽고....

(본편인 동요편의 내용은 코난과 김전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쇄살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렇게 죽으면서 사건을 풀 단서, 트릭, 범인을 유추하게 되고

고르지 말아야 할 선택지를 추려가며 이야기를 완결까지 끌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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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이 플로우 차트,

자신이 선택했던 선택지는 검게 표시되며 아직 선택하지 않은 선택지는 분홍색으로 표시된다

주인공이 죽게 되거나 다른 스토리를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 플로우 차트를 따라

원하는 곳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은 나와있지도 않거니와 볼 수도 없다.)

 

일단 이런 식으로 '동요편'을 끝마치게 되면 다른 스토리에의 제한이 풀린다

동요편을 클리어하게 되면 '음양편'과 '사이킥편'이 등장한다....

 

분기점은 대부분 맨 첫부분에 존재하는데 본편 클리어 이후 분기점이 새로 생긴다

그 분기점에서 다른 스토리로 빠지게 되면 갑자기 연쇄살인극이 괴기물로 변하는가 하면

초능력이 난무하는 SF로도 바뀌게 된다;;

그 이야기에서 똑같은 인물이라도 이야기 흐름에 따라 인물의 배경이나 역할이 바뀌게 되지만

인물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대충 플레이 하는 방식이나 스토리는 이렇다.

각각의 스토리는 완전하게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하나하나가 일관성있는 얘기로 구성되어 있다.

 

진지한 장면에서 뭔가 하나 엉뚱한 선택지 고르면 갑자기 '아싸 조쿠나'하는 배경음악과 함께

막장개그 엔딩으로 가는 루트도 있어 모든 선택지를 플레이 하게 되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게임이 일본에서 18세 판정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심히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있는 걸로 보아

아마 18세 판정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8개 정도 되는 이야기 중에

'관능편' 이라고 '거미마을편' 클리어 이후에 추가되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말초신경을 약간 자극하게 만드는 서비스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외에도 '조금은 야한 카마이타치의 밤2'라는 사운드 트랙이 드라마CD형식으로 들어가 있어

메인 컨텐츠 이외의 것에도 조금은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심히 아쉬운 건 게임 도중 이외에 동영상을 따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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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입니다.

 

 

얼마 전, 웹서핑을 하다가 UC노벨이란 곳에서 카마이타치의 밤2를 플래쉬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물론 비주얼이나 사운드에서 원작에 많이 딸리지만 그래도 플레이 해보고 싶다는 분이 있으실지도 몰라 주소를 남기도록 하겠다.

http://www.ucnovel.com/story.php?query=story_view&subtitle=practice&uid=5162

 

 

 

- 여담이지만 잠깐 플레이 해 본 바로는, 이런 얘기하면 번역하신 분들께 약간 죄송하기도 하지만 조금 유치한 문체로 번역되어 있다. 번역일을 조금 해 본 입장으로서 말하는데, 일본어 번역은 일본어 실력만 뛰어나다고 어떻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번역이라는 것은 그저 일본어 단어의 뜻을 국어로 바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우리나라 사람이 읽었을 때 얼마나 말의 뉘앙스가 잘 전달되었는가, 읽었을 때 어색하지 않는가에 있다. 물론 나도 그렇게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번역이라는 것은 충실한 모국어가 뒷받침 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런 류의 문화컨텐츠의 번역본을 접했을 때 유치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도 그 문제에서 오는 것이다. 가끔 자막이나 번역본을 접하다보면 넷상에서 스고이~ 카와이~하는 이딴 놈들이 번역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여담이 너무 길었네요;; 요즘 저희 한글화 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 번역에 조금 민감해졌나 봅니다..

아무튼 이제까지 허접한 리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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