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게임 인생 최고의 게임 Blood&Magic
Interplay에서 제작한 블러드 엔 매직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이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게임으로는
C&C와 워크래프트2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AD&D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사용해 전투를 하게 됩니다.
꽤 오래전 게임이지만 XP에서 블러드 엔 매직을 돌리기 위해서는 도스박스와 D-fend가 필요합니다.
(도스박스와 D-fend는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게임이 만들어진 시기가 과거인 만큼 멀티 플레이보단 싱글 플레이가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의 화면은 블러드 엔 매직의 플레이 화면으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C&C와 비교하면 더 나은 편이고 워크래프트2와
비교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편한 컨트롤 방식을 가지고 있어 마우스만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두번만 플레이를 해보더라도
익숙해질 수 있으며 유닛이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자체의 진행속도가 조금은 느린 편이기 때문에 빠른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도스박스로 게임을 돌렸더니 너무 느려서 며칠전에 질문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게임 자체의 속도가 느린 편이라...
속도를 올려도 그게 그거더라구요..ㅠㅠ)
게임의 특징으로는 다섯가지의 진영과 중립 유닛, 그리고 아이템과 지형을 들 수 있습니다.
블러드 엔 매직은 크게 선과 악의 대립구도로 게임이 이루어지며 그 안에서 검과 마법, 자연, 신성 그리고 언데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진영 별 유닛이 3~4개가 정해져 있으며 적을 죽이거나 유닛의 생성 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
경험치를 쌓아 초기에 생성이 가능한 종류에서 더 많은 종류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유닛들은 각각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는 언데드의 좀비는 뼈로 만들어진 병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날이 달린 무기로 공격을 하게 되면
자신이 받는 데미지를 -1 시켜서 받으며 구울은 자체 공격력과 방어력이 약하지만 적을 공격할 때 마다 1~2 포인트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중립 유닛은 우리에게 이로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적이 되어 아군을 불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간혹가다 미션을 하다 보면 중립유닛에 의해 적이 망하거나 아군이 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유닛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아이템과 전장이 되는 지형이 있습니다.
아이템은 유닛의 성능을 더 좋게 하거나 특정 유닛의 마법공격을 방어할 수 있게 해주며 지형의 경우에는 유닛들의
방어력이나 이동속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블러드 엔 매직에는 늪 이라는 지형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언데드의 유닛들은 방어력+1의 효과를 받지만 이 외에 다른 진영의
유닛들은 방어력-1의 효과를 받습니다. 이 외에도 낮은 산이나 높은 산 등 다양한 지형을 활용하여 적과 전투가 가능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유저는 선과 악,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양측 모두 3개의 작은 시나리오를 거쳐 큰 시나리오를 만들게 되며 어느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크게
바뀌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블러드 엔 매직은 " 바르게 행동하라! " 라는 제작사의 의지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선의 편에서
플레이를 하는 편이 조금은 수월합니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위에서 보시다 시피 얼굴을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위의 화면에서는 파란색이 선이며 붉은색이 악의 편입니다.)
위 화면의 시나리오는 대충 평화로운 마을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들이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납치해가니 그걸 막아달라는
파란색 할아버지와 사람들을 먹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빨간색 괴물의 싸움입니다.
(첫 번째 스크린샷은 시나리오의 가장 마지막에서 언데드의 레이스와 좀비가 싸우는 장면이며, 두 번째 스크린샷은 처음
시나리오의 마지막 미션 화면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가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이였습니다.
집 근처에 잘 사는 동생이 있었는데,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그 컴퓨터에 깔려 있던 게임 중 블러드 엔 매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영어도 모르고 그저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가 학원에 늦어 혼나기도 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고 어머니가 컴퓨터를 사주셨습니다.
썩 좋은 컴퓨터는 아니였지만 나름대로 도스게임을 하기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컴퓨터를 구입한 후, 블러드 엔 매직을 다시 해보기 위해서 용산에 가서 게임에 대해 설명을 아무리 해도 게임상가쪽에선
다들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ㅠㅠ 아쉬움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와서 한 5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잊어갈 무렵 피씨파워진(예전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에서 번들로 블러드 엔 매직을 줬습니다.
그걸 보고 용돈을 모두 털어서 피씨파워진을 샀습니다.
덕분에 한달동안 힘들게 살았지만 최고 재미있게 하던 게임을 찾은 덕분인지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밥도 안먹고 게임만 했을 정도니까요;;;
그 컴퓨터를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된 모델이기도 하고 이사를 가면서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컴퓨터를 버리고 그와 함께 번들로 받았던 씨디도 버려서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이번에 씨디를 다시 구입해서 하게 되니
예전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전에도 한번 이 게임에 대해서 게임 게시판에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화면도 못구하고... 답답했지만
이렇게 해보니까 또 몇날 몇일을 밤을 세워 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를 다 쓰고 다시 게임을 하러 가보려고 합니다.
과거에도 재미있게 했지만, 지금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 인터플레이에서 이 게임을 다시 리메이크 하여 3D로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