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3 리뷰입니다. 퍼온것입니다.

검프2 작성일 08.11.04 15: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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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BEST RPG Frontier 중 한명인 彈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신작
'폴아웃 3' 입니다.

폴아웃 시리즈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Black Isle Studios의 게임이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멋진 세계관과 잔인하고 냉소적이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자랑하던 시리즈입니다. 물론 게임 시스템도 뛰어났으며 수 많은 팬들이 존재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후속작이 다른 제작사, 특히 막막한 방대함과 아름다운 세계관을 자랑하던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베데스다가 황폐하고 계산적인 폴아웃 시리즈를 만든다는 것에 많은 팬들의 우려와 반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매번 찬사를 받으며 마치 최고의 게임이 당연하다는 듯한 폴아웃 3의 행보에 대해 많은 기대를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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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우려들과 기대를 잔뜩 받으며 드디어 등장한 폴아웃 3에 대해서 이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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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시작과 동시에 태어나는 주인공을 설정하며 시작됩니다. 간단한 튜토리얼과 캐릭터의 능력치를 설정하는 과정은 정말
기발하며 신선하고 재미있지만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분명 부담스러운 요소로도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은자신의 아버지와 사람들을 통해 세상과 자신이 존재하는 '볼트 101' 이라는 곳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진행하다보면 중요한 사건이 터지고 주인공은 이제 볼트 101을 벗어나 황폐하고 살벌한 세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폴아웃 3 오블리비언과 마찬가지로 볼트를 나가는 과정이 하나의 튜토리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오블리비언처럼 그 과정이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며 오히려 너무 상세하게 알려주는 느낌이라 이 과정이 어렵다기보다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게임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폴아웃 전작들은 이 과정을 지나치게 압축하거나 특별한 설명이 없었던 것에 비해 역시 베데스다 다운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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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의 구성은 대부분이 던젼으로 구성된 오블리비언과 달리 필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블리비언의 필드는 그저 막막하게 방대하며 던젼과 도시를 잇는 아름다운 배경일 뿐이었지만 폴아웃 3는 황폐하고 삭막함과 동시에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이라고는 몇몇 구역 뿐이며 온갖 적들과 함정, 방사능에 시달리며 그에 맞설 무기들도 유지하기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치기라도 하면 오염된 물과 음식이라도 섭취해야 하지만 특정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어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거나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때에는 특수한 의료 기구나 잠을 잘 곳, 의사를 찾아야 하지만 모두 협소하기만 합니다. 그야말로 '생존' 을 위해 싸워나가야 하는 세계가 바로 폴아웃 3의 웨이스트랜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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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실시간으로 일인칭, 삼인칭으로 진행되며 특별히 AP가 깍이며 발동되는 VATS(Vault-Tec Assisted Targeting System)로 인해 폴아웃 전작들과 같이 부위별로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일인칭은 목표를 조준하기는 쉽지만 무기를 다루는 모션이나 흔히들 말하는 타격감이 상당히 떨어지며 쉽게 말해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삼인칭은 기어스 오브 워나 매스 이펙트와 같이 숄더뷰로 펼쳐지며 일인칭 보다 박진감있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준이 조금 어려운데 일인칭에서나 삼인칭에서 모두 VATS를 발동하면 특정 부위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VATS가 발동하게되면 게임이 일시 정지되는데 이후 AP를 소비하여 부위 공격을 설정하고 진행시키면 마치 폴아웃 전작들과 같은 턴방식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멈추고 주인공만 특별히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적들도 VATS가 발동하는 도중에 이동을 하거나 공격을 하게 됩니다. 얼핏 보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무기를 다루는 능력치도 영향을 주며 AP가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VATS로 제압하지 못하면 역시 실시간으로 전투를 치뤄야 합니다. 때문에 일인칭이든 삼인칭이든 실시간 전투에 어느정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능력치 투자도 신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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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의 퀘스트는 역시 다양하며 대부분 대화로 인해 발생하고 진행되게 됩니다. 메인 퀘스트는 심각하고 무게있게 다루어지지만 서브 퀘스트는 다양하며 역시 다양한 해결방법이 존재합니다. 퀘스트의 진행은 폴아웃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더 친절하겠지만 그래도 오블리비언처럼 마냥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필드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죠. 어던 지역에 도달하는 간단한 퀘스트마저도 폴아웃 3에서는 매우 위험한 퀘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퀘스트의 해결 방법이나 특정 행동들에 의해 주인공의 선과 악 경향이 결정되고는 하는데 바로 카르마라고 하는 항목으로 표시됩니다. 물론 이에 따라 주어지는 퀘스트나 대화 문구가 바뀌게 되는 것도 당연하겠죠. 역시 주인공에 대한 세상의 반응도 달라지게 됩니다.

퀘스트와 카르마를 제외하고도 능력치에 의해 게임 진행 방향이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투 능력들이 뛰어나다해도 모든 게임 진행의 해결방법이 되지는 못합니다. 해킹 능력이 뛰어나거나 의료 능력이 좋거나 각각의 능력들마다 가진 매력이 있습니다. 이는 스킬의 제한 없이 사용할수록 무조건 모든 능력이 강해지던 엘더스크롤과는 전혀 다른 폴아웃만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더욱 강화하여 개성있고 각자의 뚜렷한 매력이 있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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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시스템은 폴아웃 전작이나 오블리비언과 동일하지만 사실 조금 불편한 편입니다. 오블리비언보다 구체적인 선택문이 많으며 항목도 많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는 평범하지만 구체적인 문구가 많은 만큼 조금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베데스다답게 모든 대사에 음성이 들어가 있으며 정말 훌륭합니다. 또한 쓸데없이 반복되는 대사나 비중이 적은 캐릭터들은 대화 시스템 없이 그냥 음성으로만 들리게 해서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막도 오블리비언과 동일하게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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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여러 시스템을 대부분 핍보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데 조금은 복잡해도 익숙해지면 조작이 분산되지 않고 간단히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많은 부분에서 오블리비언을 닮았다고 할 수 있지만 폴아웃 전작들을 훼손하는 수준은 결코 아니며 두 게임의 비슷한 부분부터
전혀 다른 부분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졌다는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게임 저장 시스템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모든 캐릭터가 다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단순한 저장 횟수로만 구분되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할 경우, 저장을 다른 캐릭터 파일에 덮어서 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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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오블리비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계관의 특성 상, 오블리비언처럼 울창한 숲이나 화려한 곳이 나오지는 않지만 황폐하고 오염된 대지와 곳곳에 붕괴된 빌딩들, 워싱턴 D.C 의 유명한 장소들도 파괴된 채 보여지는 배경은 핵의 무서움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재현되어 있으며 프레임도 안정적이고 로딩조차 쾌적합니다.
하지만 영상으로만 보아도 어설픈 동작들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분명한건 적어도 오블리비언 때부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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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에 있어서는 음성이나 효과음, 배경 음악도 매우 훌륭하나 배경 음악이 전투시에 긴장감 넘치는 노래로 변환되는데 전투 종료 후 그 비전투시의 노래로 변화하는 과정이 조금 매끄럽지 못합니다. MGS나 헤일로 시리즈의 배경 음악처럼 전투가 종료되면 음악도 종료되는 시스템을 구축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매끄럽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사운드면에서도 거의 완벽합니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나 로딩 화면 등, 곳곳에 폴아웃만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삽화나 디자인이 눈에 띄며 이는 그 어떤 게임들보다 완벽한 세계관을 재현해놓은 치밀한 베데스다의 노력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지라도 게이머로 하여금 폴아웃만의 매력과 세계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라고 확신하며 이처럼 일관적이고 치밀한 게임도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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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는 폴아웃 시리즈의 정통 계승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그저 과거의 명성과 영광이나 재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결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며 이 게임을 기다린 모든 분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게임일 것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게임을 함부로 추천할 수 없습니다. 폴아웃은 전작들조차 흥행했다고 하기 어려운 매니악한 게임이었으며 생소하고 힘든 게임인 것이 분명합니다. 오블리비언이 아무리 성공을 거둔 게임이지만 제대로 즐기기 힘든 요소로 가득한 게임인 것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두 게임의 모든 장점과 모든 단점을 흡수해서 만들어진 이 폴아웃 3를 일반적으로 쉽게 추천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거기에 그 수많은 게임의 내용과 대사는 모두 영어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엄청난 장벽이죠.

여러분이 기대하신 게임이 오직 폴아웃 3 라면 이 게임은 인생에 남을 게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리뷰 점수, 호기심, 기대만 가지고 접근하신다면 최악의 게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FPS나 TPS 요소만을 기대하신다면 더욱 그렇겠죠.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분명한건 폴아웃 3 는 폴아웃 3 으로서 완벽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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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BEST RPG Frontier 로서는 마지막 게임 소개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글은 퍼온글로서

출처는 http://ruliweb.empas.com/ruliboard/read.htm?num=6389&table=re_xbox 입니다.

 

 

 

 제가 쓰고 싶었지만, 이글만큼 잘쓸 자신이 없어서 퍼왔습니다. 너무 잘쓴 글이라서...

그리고 제 생각과 비슷한 점도 많고요.

덧붙이자면 일단. 이 리뷰에서 가장 공감이 컸던 부분은 이것이네요.

'폴아웃3는 폴아웃3로서 완벽합니다.''엄청난 최적화' 이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추가하자면, 폴아웃은 진입장벽이 높은면도 있지만(좀 매니악한 게임이죠..;;)

쾌스트의 경우 메인쾌만 아무생각없이 줄줄 하면 그냥 게임 바로 끝나는것.

이말은 즉, 서브퀘스트와 메인쾌스트가 연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투의 경우,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 G.E.C.K을 구해와라, 라는 메인쾌가 있고 이 메인쾌를 완료하기 위해서 수많은 서브 쾌스트들을 수행했었어야 합니다.

첫 시작은 겍을 구하는 거였지만, 서브 쾌스트를 하나하나씩 수행하면 할수록 조금씩 조금씩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는...

나중엔 인클레이브 대통령까지 죽였던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ㅋ

폴아웃3에서 서브쾌스트는 단순히 시간나면 하고, 시간없으면 하지않는, 그런 부차적인 쾌스트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완료함으로서 장비를 얻는다던가 카르마를 얻고, 돈좀 얻고.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블랙 아일즈와 베데스다 제작사간의 게임관 차이가 아닐 까 싶네요. 사실 현실 세계에서 각자 일어나는 사건들은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베데스다가 이런 자유도를 담는 게임을 자주 만드는데, 이런 현실관이 폴아웃3에서 도입하여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폴아웃을 기다려온 한 명으로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족입니다.

전투시스템도,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최적화 면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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