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을 보면
높디 높아 건방져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그 사이로 내리 쬐는 가을 햇빛이
기세도 당당하게 퍼 붓는 모습도 건방져 보였습니다.
그러다 낮아진 내 눈이 본것은 들판에 곡식들이었습니다.
잘 둘러보면 지금껏 자기를 지탱해주고 보살펴준
땅에게 감사를 표하며 종일을 고개 숙이고 있는
벼를 보며
'가을이란 녀석은 참 겸손하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높은데만 보지말고 아래도 보면서
오늘 하루...겸손한 가을을 느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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