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그림....내 영혼의 빛 中에서..

hyujiz 작성일 05.12.23 10:35:54
댓글 0조회 300추천 1
113530175660755.jpg

퍼즐 그림을 만드는 선량한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동네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그림 퍼즐을 만드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의 퍼즐 그림들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것들은 마술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 조각을 판에 맞춰 넣는 순간 그 그림으로부터 환한 빛이 쏟아져 나와 어린이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 아이들은 그냥 그림만 쳐다보고 있으면 되었다. 다른 어떤 것도 필요 없었다. 아이들에게 그것은 초코칩 쿠기 만 개를 먹고 우유 만 잔을 마시는 것보다도 좋은 일이었다.

어느 화창한 날, 노인은 전에 없던 일을 했다.
별빛을 섞은 물감과 손잡이에 금박을 입힌 특별한 붓을 써서 이제껏 만들어 온 그 어떤 것보다도 놀라운 그림을 그린 것이다. 노인은 자신의 창작물에 너무 감격한 나머지 그 그림들을 낱낱의 조각으로 잘라내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아이들이 그 신비의 !@#$을 단번에 할 수 있게 해주리라고 마음먹었다.

그 그림을 포장하는 일이 끝나 갈 무렵 어린 소년 한 명이 새로 나온 퍼즐 그림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가게에 들어섰다. 노인은 신이 나서 포장된 그림을 소년에게 넘겨주었다. 그런데 소년의 얼굴에서 환한 눈빛과 미소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약간 슬픈 기색마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뭔가에 실망한 게 틀림없었다.
"뭐가 잘못됐느냐 얘야?" 노인이 물었다.
소년이 대답하길, 사실 퍼즐 그림의 재미는 스스로 짜맞추어 가는 데 있다는 것이다! 노인은 곧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 그림들 그릴 때 쏟은 것 못지않은 정성과 애정을 들여 그것을 잘랐다. 그러고나서 조각난 퍼즐들을 흩으러뜨려 상자에 담았다.
노인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주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스스로 신비의 퍼즐을 짜맞추는 데서 오는 기쁨과 성취감이었다.

- 내 영혼의 빛 中 -
hyujiz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