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아니.. 나에게

tedium 작성일 06.11.18 0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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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내가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서로 사랑한 사람을 보냈다.
슬프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고 다짐한다.
나는 슬프지 않다. 아니 슬플 자격이 없다.
미안하다.
내가 잘한게 없다.
그게 이유겠지.
미안하다.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해서 즐거웠다.
손잡고 간 곳도 많고 같이 한 시간도 길구나.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싶었는데 눈물은 좀 나네.
미안하다.
나도 이렇게 될줄 알았는데 미안하다.
좀 더 노력하고 내가 잡았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기엔 내가 너한테 너무 미안하구나.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해서 즐거웠다.
이 글을 영원히 쓰고 싶다 이 슬픔을 계속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너에 대한 사죄가 된다면 이글을 영원히 쓰고 싶다.
너에게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 닿을수 있다면 이 글을 영원히 쓰고 싶다. 근데 그렇게 안 되겠지....
미안하다.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래도 사랑한다...
미안.. 추하고 추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니가 이글을 읽지 않기를 원하다.
이 글을 이 슬픔을 좀더 길게 좀 더 슬프게 이 날이 특별 할수 있게 이 날이 나한테 큰 의미가 되게 나에게 너란게 얼마나 컸고 그것의 상실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있는지 그것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좀더 길게 좀더 슬프게 쓰고 싶다.
말로는 못한다.
난 절대로 못한다.
근데 나의 글은 어쩔수 없이 진실을 말하고 어쩔수 없이 너를 향하는 구나 나는 니가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안하다. 난 이 날이 올줄 알았어 근데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게 큰 잘못인것 같애.. 그 날을 준비하고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미안해.
미안하다..
좀더 길게 좀더 슬프게 쓰고 싶다 언제나 끝이 있다고 생각했고 너랑도 끝이 있다고 생각했다.
좀더 길게 좀더 슬프게 쓰고 싶다. 끝이 길다는걸 나한테 보이고 싶어 미안하다. 절대로 너한테 이글이 닿지 않기를 기도한다.
너한테는 너한테는 나의 제일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언제나 너의 기억속에서라도 멋진 사람이고 싶다.
나의 추한 이 글을 너는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특별한 이 글을 너는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안하다.
거짓말.. 나는 너무 잘해.
나는 나쁜 사람이야.
니가 믿던 니가 알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나는 나쁘고 못되고 더럽고 추한 사람이야.
이 글이 그걸 말해 주겠지.
미안하다 추하고 더럽지만 정말 슬프구나.
니가 제발 니가 읽지 않기를 기도한다.
너한테 만은 제발 이 글이 이 글이 닿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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