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의점에서 아르바하는 아르바생입니다 비내리던 몇일전 밤 열한시쯤 한 남자 고등학생이 허겁지겁뛰어들어오더니 급하게 휴지를 사가지고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삼심분후 50대 후반정도 되보이시는 아저씨께서 화가 많이 나신 표정으로 들어오셔서 연신 욕을 하시면서 소주를 한병 꺼내오셨어요. 계산을 하고 있는데 그 아저씨께서
[아가씨, 내가 너무 열이 받아서 그런데, 내 이야기 좀 들어봐]
마침 손님도 없던 터라 말씀하시라고 했죠
아저씨께선 택시 운전을 하시는 분인데 비도 부슬부슬 오고 장사도 안되고 해서 친구분들과 기분좋게 한잔 하고 집에 걸어가시는 길인데 골목에 한 여고생이 울면서 주저앉아있더랍니다 그래서 무슨일인가 싶어서 달려가봤더니 그 여고생이 쓰러진 할머니를 붙들고 울고 있더랍니다 아저씨는 그 여학생의 할머니가 쓰러지신줄 알고 자초지종을 물으셨데요 근데 여학생은 집에 가는 길인데 어떤 할머니가 쓰러져 계시길래 달려가서 할머니를 아무리 부르고 흔들어봐도 바르르 떨기만 하시고 의식이 없으시다고 울면서 말했데요
할머니를 딱보니까 언제부터 쓰러져 계신건지 온몸은 비로 흠뻑 젖으셔서 몸은 바르르 떠시고 눈도 흰자위만 보이고 그러더니 막 구토를 하시더래요 그 길을 지나가던 남학생이 그걸보고 편의점으로 달려와서 휴지를 사간거구요 혹시 구토하시다가 기도라도 막힐까봐 얼른 112에 신고부터 하시고 할머니를 옆으로 눕히시고 두드리고 아무리 해도 의식이 없으셨데요 그러다가 몇분뒤 경찰차 한대가 왔는데 할머니 상태를 한번 보시더니
[차시트 더러워져서 못태웁니다. 119불러드릴께요]
이러더래요 그래서 아저씨가 화가 나셔서 젊은이도 아니고 노인네가 쓰러져서 숨도 헬딱거리고 있는데 그게 민중의 지팡이란 사람들이 할말이냐고 막따지셨데요 그러니까 한 경찰이 할머니를 쓱 보더니
[할머니 괜찮겠네요 뭐, 쫌만 기다리세요 금방올거예요]
이러더니 쓰러진 할머니를 돕기는 커녕 근처에 오지도 않더래요
아저씨가 너무 화가 나셔서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경찰차가 우리들이 낸 세금으로 연료때고 운전하는 차인데 국민이 쓰러져서 생사가 오락가락하는데 이럴때 쓰라고 세금내는거지 지금 차 시트 더러워지는게 문제냐고 하시면서
학생들한테 잘보라고 저 제복입은 사람들이 사기꾼이라고 공부해도 저런 사기꾼같은 사람은 되지 말라고 하셨데요 학생들도 화가나서 알았다고 그러더래요
그랬더니 한 경찰분이 아저씨께 아저씨가 뭔데 시비를 거냐고 막 화를 내더래요 그러더니 아저씨 전화번호를 적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아저씨 옷은 물론 그 남학생과 여학생 교복에도 할머니 구토가 잔뜩묻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도 경찰은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고 오로지 차 시트가 더러워지니까 태울수 없다는 말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몇분뒤 엠뷸런스가 와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고 두 학생도 그거 끝까지 지켜보고 집에가고 아저씨는 너무 화가 나셔서 소주 사러 오셔서 한참을 흥분을 못가라앉히더라구요
아니,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람들이 그래도 됩니까? 아저씨보다도 한참은 젊어보이는 사람들이 바른말 하는 아저씨께 뭔데 시비를 거냐는 둥 전화번호를 대라는 둥...........
툭하면 사건은폐에 사건 조작에 비리에.................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사람 생사가 걸린 문제에서도 태연하게 차 시트걱정이나 하는 경찰이라..
이젠 경찰이라고 하면 그런 이미지부터 떠올라서 더이상은 믿고 싶지도 않고 믿어서도 안될것 같네요
저렇게 자기들만 생각하는 위선자 같은 사람들을 뭘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이라도 적으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횡설수설 글올려요...
저라면 그 경찰들 이름표라도 봐놨다가 경찰청 홈피같은곳에 항의라도 해보겠네요 물론 그래봤자 그 사람들 콧방귀도 안뀌겠지만...오늘 다른 뉴스엔 음주로 3번이나 걸리고도 해임 안된 경찰도 있던데... 해임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이딴 정신으로 살면서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