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꼈습니다 힘든 생활과 지리한 가난과의 싸움 그것이 내 생활을 옭매어 가고 있을때쯤 그녀를 만났습니다 한동안 저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웃음이 그녀를 만남으로써 서서히 제 얼굴을 덮어갔습니다 기나긴 시간뒤에 찾아온 사랑은 저로 하여금 제 모든걸 그녀에게 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변하였고 저는 정말로 제 모든걸 그녀를 위해 불태우려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제 마음속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하루에 100개가 넘는 문자와 통화 아쉬우리 만치 짧은 만남이 전부였지만 전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제 생활 자체가 너무도 무미건조 하였기에 그녀 자체 만으로도 저는 너무도 행복했었으니까요 사귄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그녀와 저의 문자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어떤날은 연락도 없던 날이 생기더군요 항상 불길한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기에 연락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통화가 되고 전 물었습니다 무슨일이 있냐고... 나는 네가 나에게 할말이 있으면 솔직히 했으면한다고 그녀는 아무일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말이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가 할말 있으면 하라고 해서 하는말인데 나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아'
'젠장~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구나'
다시 힘겹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자기를 좋아해주는 만큼 자신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틀에박힌 그 이야기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너무 섣불리 다가서고 너무 섣불리 많은 걸 주었는게 아닌가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자고 통화를 마친후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움직일수 없었습니다 불과 몇일 전까지 보고싶다고 말한 그녀가 아닌거 같았습니다 슬프다는 생각보다는 제 자신이 한심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이렇게 되면 나만 힘들텐데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주지 말았을것을 내 마음을 주지 말았을것을 하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고 슬픔은 한참뒤에 저를 덮쳤습니다 이렇게 보낼수가 없는데 이렇게 끝낼수는 없는데 하지만 끝내 전 그녀를 붙잡을수 없었습니다 허탈하게 끝내고 슬픔이 저를 감싸고 있었지만 눈물은 이상하게 눈물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지금 할말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선뜻 잘 나오지가 않습니다
'우리 잡은 두손 내가 놓기 전까지 오빠는 절대 놓으면 안되'
저는 놓지 않았지만 그녀가 먼저 놓아버렸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 손을 붙잡고 있습니다 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싶지 않고 초라하게 매달리고 싶지도 않지만 저는 그 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부담이 되었던 거라면 너무 좋아하고 그걸 표현한게 부담이 된거라면 전 다짐합니다 두번다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좋아하는 감정을 보이지 않기로 두번다시는 누구에게도 제 맘을 주지 않기로
이제 그녀를 볼수 없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녀를 직접만나서 내가 널 이만큼 사랑한다 그러니 떠나지 말고 내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27살 그렇게 어렵게 찾아온 사랑이 너무도 쉽게 제 곁을 떠나갑니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도 힘들거 같습니다 오늘도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를 열었다 닫았다를 수십번을 반복하겠지요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겠지요 슬픔보다는 그리움이 더 무서워질테지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렇게 쉽게 끝날 그녀와의 사랑을 시작하지 않고 싶습니다 아픕니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