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 워>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개봉도 하기 전에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며, 또 한 북미에서 무려 2000여개의 극장을 잡아 개봉하는 최초의 한국 영화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 기술로만 만들어진 SF영화 <디 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한국의 특수 효과 기술이 고스란히 그대로 축척되었다는 점에서 이후 다른 감독들이 심형래 감독의 SF기술을 빌려 새로운 한국적 SF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과 북미에서 한국 영화가 현지 배급사를 통해 2000여개 이상의 극장을 잡아 개봉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이다.
우선 <디 워>는 예술 영화가 아니라 완벽한 상업용 영화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통해 진지한 사회적 접근과 영화 예술의 범용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사실 많은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업용 영화인만큼 과연 얼마만큼 시각적 청각적으로 영화팬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문제에 더 접근하여 영화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영화 <디 워>는 <용가리>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진일보한 비주얼적 효과와 특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헐리우드 특수효과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 비주얼적 기술을 이 영화를 통해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심형래 감독의 뚝심이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특히 한국에서 제대로 된 SF영화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고, 북미 배급사에서 한국영화에 이렇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최초로 이런 선례를 남긴 영화 <디 워>는 분명 한국 영화계에 좋은 선례와 도전 정신을 남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던 곳에 홀로 나서서 싸움을 진두지휘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심형래 감독의 도전 정신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비난이나 비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100%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의 도전정신과 장인정신, 그리고 뚝심은 이 영화의 다른 요소로서 상당히 고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디 워>는 한 목소리로 비주얼적인 효과 특수효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고 이제 더 이상 한국적 SF영화를 만들기 위해 외국 특수효과팀을 꼭 초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전 세계 영화 시장에 알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 헐리우드를 제외하고 이제 이 정도의 특수효과 기술을 본국 기술진이 그대로 가지고 있는 나라 중에 대한민국이 포함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디 워>의 가치는 충분하다. 쉽게 말해 영화가 전해주는 비주얼적 효과는 충분히 만족감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수효과가 외국 SF영화와 비교했을 때 너무 뒤떨어져서 영화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일은 <디 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 리뷰의 비애라고 할 수 있는 비판의 소지 역시 <디 워>는 가지고 있다. 영화 <디 워>는 한국적 설화를 결합시켜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심형래 감독의 의지만큼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관객들을 찾아온 것은 아니다. 시나리오 부분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가다듬었다면 대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영화가 되었겠지만 특수효과 부분에 상당 기간 투자하는 영화 제작의 현실 앞에 상당히 소홀해진 부분이 바로 스토리 라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디 워>의 단점은 크게 두 가지로 지적할 수 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영화 스토리 라인이 너무 밋밋하다는 점과 두 번째는 외국 배우들의 연기 미숙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영화<디 워>는 화려한 특수효과의 장점을 100% 살린 영화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분명 운영자 개인적으로도 <디 워>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면 비주얼적 효과와 주관객 대상층이 15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약점도 어느 정도 매워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심형래 감독의 뚝심이 느껴지는 SF영화 <디 워>는 분명 향후 한국영화계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만한 작품이다. 이러한 평가는 영화흥행과는 전혀 무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은 많은 위험과 고초가 따른다. 그런 고초를 이겨내고 전 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헐리우드에서 2000여개 이상의 극장을 개봉관으로 잡아서 개봉할 수 있다는 선례를 한국 영화 최초로 남겼다는 점,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특수효과 기술을 외국 특수효과팀이 아닌 한국 특수효과팀이 그대로 기술을 간직하면서 영화를 만들어내었다는 점은 충분히 칭찬 받을만하다. 이런 밑거름이 앞으로 한국 SF영화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런점 만으로도 영화 <디 워>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
운영자 개인적으로 영화 <디 워>는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의 도전정신과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그의 노고에 존경을 나타내는 뜻으로 9점을 부여하고자 한다. 다른 영화평을 할 때 항상 작품성 점수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던 운영자이기에 무비조이 식구들이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의 노력과 도전 정신에 보답하는 작은 정성이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그 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 같다.
P.S 심형래 감독의 도전정신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 감독 어느 누구도 헐리우드를 직접 공략할 것이란 생각을 못할 때 그는 헐리우드를 직접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꼭 성공해서 차기작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