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볼 때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면
내 발걸음도 경쾌해진다.
뒷모습이 쓸쓸한 사람을 바라보노라면
내 마음도 울적해진다.
얼굴이나 표정뿐만이 아니라
뒷모습에도 넉넉한 여유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이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지 않겠는가.
거울 앞에서도 얼굴만 바라보오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도
비추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