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합니다
길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은 반드시
돌아오는 길이어야 하고
다시 올 때에는 밝음이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부딪히고 깨진 상처들을
이제는 용서로 아물게 해야 합니다
죽기 전에 용서 못한다는
철천지원수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보겠다며 이를 갈던 복수도
쇠를 녹이는 세월 앞에 무너져야 하고
엄숙한 세상 앞에 묻혀야 합니다
그대 향한 용서는 세상을 안고
얼음장 같은 심장을 뜨겁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따뜻한 불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 같은 분노
이 분노를 녹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행위... 용서
그 용서라는 이름으로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 소 천 -
-------------------------------------------------
사람이 살면서
잘못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약한 부분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용서의 삶은
따뜻하기만 합니다
- 가슴 뭉클한 한 주간이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