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츠의 감동 스토리

이글아이12 작성일 07.11.29 02: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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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주눅 든 채 무대에 서 있다.

올해 36세인 영국 웨일즈 출신의
휴대폰 세일즈맨 폴 포츠(paul potts).
평균에 못 *다고 생각되는 외모에
고르지 못한 치아, 자신감 없는 말투,
불룩하게 나온 배를 가진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
게다가 언제 다렸는지 모를 낡은 옷을 입고 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
한 남자가 주눅 든 채 무대에 서 있다.

심사위원들은 단지 진행을 위해 형식적으로 묻는다.

"어떤 것을 하실 건가요?"
"오페라를 부를 겁니다."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의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뒤로 하고 폴 포츠의 노래가 시작된다.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시작된 아리아가
좌중을 압도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절정에 이르렀을 때
펜대를 씹으며, 혹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댄 채
비웃음 섞인 표정으로 무성의하게 지켜보던
심사위원들의 태도가 급변하기 시작한다.

"눈을 확 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 같네요."
"석탄 속에서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습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들의 입에서 터지는
놀라운 심사평! 찬사! 찬사!

노래는커녕 말도 잘 못할 것 같던
이 기대 이하의 출연자는 1,35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부인과 함께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던 그는 언제나 오페라를 부르는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와 자신감 없는 태도로
번번이 무시를 당해야 했다.

또한 운이 없었던 그는 2003년에 맹장염으로 입원했다가
양성 종양이 발견돼 장기간 입원을 해야 했고,
같은 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쇄골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2년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쇄골 골절로 성대를 다쳐서 다시는 노래를
부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입원으로 5천만 원 정도의 빚까지 지게 된 그는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하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예상을 깨고 인간승리 같은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이다.

그가 낸 오페라 앨범은 영국에서는
대형 음반 매장에서부터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팬들의 주문이 쇄도해 3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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