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종교학 과목의 시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만든 기적에 담겨 있는 종교적, 영적 의미를 쓰라' 였습니다.
학생들은 그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며 열심히 적고 있었죠.
두 시간에 걸친 시험 시간이 거의 끝나고, 모든 학생이 자리를 비웠지만 유독 한 학생만은 글자 하나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감독 하시는 분이 다가가 말을 건냅니다. 시험지를 걷기 전에 어서 무슨 말이라도 쓰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학생은 연필을 들어 자신의 답안지에 한 문장을 씁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네”
이 학생이 나중에 영국의 최고 시인이 된 바이런이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