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엔젤윈드 작성일 08.06.28 10: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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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에 올라온 눈물의편지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 보는 일
제 삶에 있어 두번째가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편지를 쓰는 건
제가 가르치는 아이의 조그마한 소망 때문입니다.
저희 민영이는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골육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 골육종과의 기나긴 싸움이 작년 1월 초 끝나갈 무렵
아이의 몸에 급성골수성 백혈병이 생겼습니다.
골육종에서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국내외에서 몇 안되는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간신히 병을 이겨내고 조금 안도의 숨을 내쉬려고 할 때 닥친 백혈병은
민영이의 작은 몸을 지금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항암 치료라도 진전이 있으면 되는데 항암 치료도 더이상 되지 않아
그저 지금의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병원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민영이에게 바깥 바람을 쐬게 해 주고 싶어서 여행이라도 가자고 하였는데
민영이가 봉하마을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아픈 몸을 이끌고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하는데
뵐 수 있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사이트 구석구석 찾아보다
그 시간을 알 수가 없어서요.

민영이가 낫길 바라지만 앞일을 알 수가 없기에
급한 마음에 이렇게 몇 글자 남깁니다.
뵐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건가요?
그게 언제 입니까?

안되면 저희 민영이에게
힘내라고 한번만이라도 연락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런 편지 드리면서 이게 과연 읽혀질까
읽으시더라도 연락해 주시는게 가능할까
찾아갔을 때 먼 발치에서라도 민영이가 바란대로 대통령님을 뵐 수나 있을까

우리 민영이 말고도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 아이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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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6월26일 (어제)민영이는 마침내 노대통령님과 손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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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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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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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의 말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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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히 손잡으며 오랜만에 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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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갖고싶었던 싸인도 받았습니다.....(쪼그리고 앉아 싸인하는 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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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에게 받은 싸인을 좋아라하며 바라보는 민영이.......

민영이의 쾌유를 500만 네티즌이 빌어줍시다...

우리에겐 너무나 과분했던 노대통령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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